6. Jo   2024-04-26 16:25:34 (금) 
책상 위가 어지러운 건 성인 ADHD 일 수 있다고 한다. 쇼핑을 많이 하는 것도. 하찮은 고무줄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 것 모두 나와 관련되어 있다. 계속 흥미로운 일을 추구한다. 하지만 소방관이 distract되지 않으면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한다. 즉, 개똥도 제 할 일이 있단 말이다. 이 세상 모든 게 존재 이유가 있다. 오빠에게 말 했더니 "ADHD 라서 죽었어? 잘 살고 있잖아." 내가 이래서 오빠를 선택했다. 오빤 나를 이런 것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문제가 있던 상관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 하는 일을 계속 하면 된다.

5. Jo   2024-04-15 23:21:40 (월) 
'흙 이야기' 라는 영암의 식당에 가자는 오빠의 말에 따라 나섰다. 흙으로 지은 집은 외형은 아름답지 않고 투박했다. 하지만 음식은 대단했다. 양과 질 그리고 맛. 꽃게 비빔밥과 육회 비빔밥을 시켰는데 반찬의 가짓수가 14개, 충청도에선 갈비탕에 김치 쪼가리? 3개의 반찬만 나왔는데. 전라도가 다르긴 다르구나. 비빔밥의 맛 또한 아주 좋았다. 그냥 일반 고추장이 아니었다. 그리고 영암을 구경했다. 강이 보이는 낮은 산 전체가 나무 농장이었다. 황금 색 잎은 꽃이 핀 듯 아름다웠다.

4. Jo   2022-04-07 10:44:35 (목) 
8시 30에 아침 식사. 하지만 아들은 10시가 다 되어서 겨우 일어난다.
난 3차례 정도 잔소리를 하며 깨운다. 잔소리에 속상할 법도 한데 아들은 웃으며 일어나 밥 먹고 화장실로 달려간다. 늦게 일어나서 속상하고 잔소리를 들어도 웃는 아들이 고맙기도 하고.

3. Jo   2022-03-07 15:31:34 (월) 
하필 내가 한참 바쁠 때 엄마가 PCR검사를 받으시느라 밖에서 떨면서 줄을 서서 2시간 기다리시고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 시간이라고 검사를 안 한다고 해서 바쁘게 엄마를 모셔다가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가셨는데 또 한참 기다리셨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는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질 못 하셨다. 하루 종일 끙끙 거리셨다. 주민복지센터에 가고 은행에 가기로 하던 것은 수요일 이후로 미뤄졌다.

2. Jo   2022-03-06 20:28:47 (일) 
전쟁 때문에 동생 네 가족이 한국에 오면서 갈 곳 없는 엄마가 우리 집에 오셨다. 난 오빠가 걱정되었다. 그렇지만 오빤 흔쾌히 엄마가 오시는 걸 허락해 주었다. 고마웠다. 하지만 난 두렵다. 엄마가 너무 편하게 계시니까 내가 불안해 진다. 나도 욕 먹을 것 같고. 오빠 눈치가 보인다. 엄마를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은데...양가 감정에서 갈팡질팡한다. 오늘은 엄마가 계신 방에 인터넷이 빵빵 터지라고 익스텐션을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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