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이 난다. │ tro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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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늘 정리된 글들만을 쓰려 했다. 마음 속 깊은 곳의 약간은 거친 감정들은 걸러낸 채로. 이제는 그런 감정들마저도 가감없이 내뱉어야겠다. '자동기술' . . 비폭력대화 선생님 싫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를 것이라 말 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 '여러분은 잘 모를 거예요'라고 말하는 게. 나는 아는데. 내가 아는 걸 그 선생님은 모른다.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난 정말 잘 아는데. 사람들은 내가 잘 하는 줄 모른다. 다 내가 못한다고 생각한다. 괜히 비폭력대화 같은 것을 배워서 말투도 가식 같고 도무지 호감이 안 간다. 그 선생님을 보면 비폭력대화에 회의감까지 든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정말 대화일까? 진실한 감정은 표현하지 않고 형식을 갖춰 말을 하는 것이? 그게 진짜 비폭력대화의 정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선생님은 그렇게 사용하고 계신 듯 했다. 서운한 게 있으면 비폭력 대화의 정신에 따라 돌리고 돌려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실 그게 비폭력일까? 오히려 더 기분이 나쁘다. 사람으로 하여금 더 큰 죄책감을 갖게 만들고 반성으로 이어지게 하기 전에 방어의식을 갖게 만든다. 이게 선생님의 화법의 문제일까 아니면 거기에 반응하는 내가 문제일까? 분명한 건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같이 듣는 친구도 선생님의 화법이 빙빙 돌려 말하고 뒤끝이 있는 것 같아서 싫다고 했으니까. (deep inside) 오늘은 나 말고 다른 친구가 더 많은 칭찬을 받았다. 내가 더 칭찬을 받고 싶은데 나는 칭찬을 얼마 못 받았다. 나도 열심히 했는데 왜 나는 칭찬을 안 해주고 그 친구만 칭찬을 해주는 거야. 나도 칭찬 받고 싶다. 내가 비폭력대화 듣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오늘은 그러질 못해서 화가 난다. . . 비폭력대화 선생님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을 거예요" 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아마 잘 모르실 거예요." 그런데 나는 이 말이 화가 났다. 무시 당한 기분이 들었다. 왜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해? 너만 아는 줄 알아? 나도 알거든? 나도 내 감정 잘 알아. 왜 인정 안해줘? 왜 오만이야? 우와 짧은 순간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감정들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기분이 나빴다. 뭐지 왜 나는 누가 아는 척을 하면 이렇게 화가 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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