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을 하다ㅋ │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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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을 했다. 교정시력이 1.0이 나와야하는데 첫날은 .8/.9더니 오늘 1.0으로 나온 걸 보고 겨우 안심이 되었다. 지금은 초기라 안약을 시간맞춰 넣고 건조할 때마다 눈에 눈물을 투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편하고 좋은 것보다 관리하기 귀찮다 싶은 마음이 더 큰. 아물고 여름이 되면 이십년만에 벗은 안경에 그동안 감사해지겠지 나는 그렇다. 수술하려는 마음을 몇 년을 묵히다가 불현듯. 안과에 전화를 하고 검사를 하고 날짜를 잡았다. 부지런해진 것은 아니다. 나이가 주는 삶의 깨달음, 그걸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 나이에 해야만 하는 것들이 꼭 한가지씩 있다면 일년에 마음 먹은 것을 하나씩만 해도 꽤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느렸다. 선택하는 연습은 행복하다. 내 시간과 내 삶의 주인이 나이고 내가 이끌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이런 기쁜 삶을 살아왔겠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보다 무너지지 않도록 견디는 힘을 기르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웃고 싶을 때 웃고 힘들 때 울어버리는 게 맞더라 그런 의미에서 내 삶의 33은 나에게 선물이고 축복이다. 정답은 없다. 원론적으로 따지면 끝이 없다. 내가 만족하는 선택이 옳다. 조금이라도 거리낌이 있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겠지만 후회없는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는 이 삶이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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