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말리기 │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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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이불을 널어 말렸다 어디선가 이불이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무겁기만 하고 따뜻하지 않다고 했다 까만 밤에서 그리고 하얀 새벽이 올 때까지 한숨과 눈물이 스민 고민을 같이 해준 건 이불이었다 인생에는 항상 걸리기 쉬운 돌부리가 있다 기민하게 살펴야 하는데 또 멍하니 안주하다가 걸렸다 마음을 놓는 순간 새옹지마처럼 찾아오는 위기는 크건 작건 깨달음을 준다 무엇을 배울 것이며 어떻게 해야 내 것이 될지 오감을 기울여 터득하자 무엇보다도 윤주야, 마음의 소리를 반드시 들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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