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살아나갈일을 생각하면 ...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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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나갈일을 생각하면 암울하다. 딱히 기대나 소망도 없고... 소망이라고 해봤자 빚갚고 돈이나 모으고 맛난거나 사먹고.. 그 정도. 그냥 딱히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살아있으니까 사는것. 매력이 있어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유머감각으로 웃게 만드는것도 아니고 붙임성 있거나 능청스럽게 잘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참 어렵고 외롭게 살게 생겨먹은 사람이다. 그런것들이 어릴때야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게 있고 의욕이나 의지가 있었기에 그러려니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노력으로 커버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었고 불행은 불행을 부르는 굴레라는 것을 느꼈다. 적어도 내삶은 그것을 검증한 삶이었다. 물론 누구나 그런건 아닐것이다. 내 삶이 태어나면서부터 꼬였다는 결론에 이르른 현재.. 나는 눈앞이 깜깜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점을 보거나 사주나 관상같은걸 보는거겠지... 예전처럼 간절하게 죽음을 바라는건 아니라고해서 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스스로에게 바랬던 기준에 전혀 부합되는것도 없고 영혼없는 삶을 살고있다. 자아실현같은 고차원적 욕구따위 접어버리고 무미건조하게 별문제없이 살수는있겠지만 그렇게는 나 자신이 지칠까봐.. 마음을 비우려고는 하고있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두렵고 참담한심정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나는 발전할 수 없는 은 뿌리를 가진 인간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봐바 어른이 됐어도 좋아진건 하나도 없다. 이 세상의 삶에선 난 선택받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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