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젼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번 켜 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 두 사람이라도 조촐하게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 말고 단 10분이든 30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지 물어보라.
이렇게 스스로 묻는 물음 속에서 근원적인 삶의 뿌리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의 잡다한 이기로부터 벗어나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 법 정 스님 의 ' 날마다 새롭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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