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친해진거같아! │ 21 | |||
|
오늘 9시에 일어나서 교회갈까 말까 ㅠㅠ 아으 너무 졸려! 하면서 고민했다 그리고 혹시나 교회 같이가자! 문자가 왔는지 와이파이를 켰는데... 가족이 단체로 나한테 오늘 교회가라 라는 톡메세지가 와있었다.... 뭐죠 ㅠㅠ 한참 침대에서 비몽사몽 하다가... 교회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샤워하려고 목욕바구니 들고가다가... 핸드폰도 이왕 같이 들고온 김에 그 한살 아래 그애한테 문자 한통을 넣었다 오늘 교회 갈거냐고 ㅋㅋ 참 쓰고 전송 누르면 되는데 그게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보내고 샤워하고 딱 왔는데 오늘 교회갈거라는 톡이 왔다 그래서 너무 기뻐서 방방 뛰면서 방으로 들어왔는데 룸메 언니랑 친구가 왜이렇게 기쁜일 있냐고 오늘 교회남이랑 같이 교회가냐고 짖궂게 장난을 쳤다 ㅋㅋ 그런것도 있고....하하 하면서 내가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화장도 진짜 한올한올 신경써서 하고.... 옷도 봄놀이하는 소녀다운 옷으로 꺼내 입었다 그러면서 아 교회가는데 다 거의 연령대가 고연령층인분들이 많은데... 내가 너무 신경쓴게 아닌가? 하면서 전신거울을 보며 뺑그르르 돌면서...ㅋㅋㅋ 보고 약속된 시간에 맞춰 나갔다 ㅎㅎ 컵밥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너무 긴장이 되고 좀 좋아서 컵밥집 앞까지 지나치다가.... 다시 살짝 되돌아 오는도중 그애를 만났다 전화를 하면서 오는 그애... 약간 자다 일어났는지 트레이닝복에 곱슬곱슬한 머리가 눈에 띄였다 전화를 다 마치고 나에게 누나 잘지냈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아 아 아... 응 ㅎㅎ 하면서 간단한 대답과 두사람 모두 내일이 시험이니까 시험에 대한 간략한 얘기를 하면서 교회에 도착! 그리고 주보를 받고 오늘 주보는 왠지 모르게 참 컸다.... 예배당에 딱 들어가서 같은 자리에 딱 앉았는데 좀 좀 설렜다 ㅎㅎ 다른사람들은 거의 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인데 나랑 그애만 파릇파릇한 대학생 같았기 때문에.... 왠지 우리 둘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질것 같은 느낌! 물론 성가대에 젊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젊은 남녀 둘이 같이 앉은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었기에ㅎㅎㅎ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데... 무작정 예배만 드리고 갈것만 같아서 불안불안 했다 ㅠㅠ 분명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해 교회에 온것인데 예배 드리는 내내 옆의 흐릿한 시야의 그 애가 눈을 띄여서.... 참참 옆을 볼까말까 고민 많이했다 기도할때나 그럴때 슬쩍슬쩍 몰래 훔쳐보았다 그런 내마음은 걘 알까....? 알면 불편해 하겠지 하며 애써 내감정 숨기긴하는데....^---^하 한참 멍때리다가 예배 드리다가 주보에 적힌 감사문이나 낭독문을 읽어야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막 이리저리 혼동하면서 넘기고 있는데 그 애가 첫번째 페이지에 있다가 손가락으로 가르켜준것..... 나 참 그냥 별거 아닌건데도 디게 고마웠단말야? 그러다가 중간중간 예배구절을 찾아야 하는데 난 분명 어디가 어딘지 알고 그 마태복음을 펼려고 하는데 그애가 나한테 "마태복음!"이라고 얘기해주었다 나 아는데 ㅡㅡㅋㅋㅋ뭐야 내가 벌써 덤벙거린다는걸 눈치챈거야? 라는 생각과 아!ㅎㅎ 하면서 펼려고 하는데 그애도 슬쩍 웃는모습이 들리는것 같았다 다른 구절도 있었는데 로마서 다 읽고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펴서 그런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 혼동되서 겨우 로마서 찾아서 딱 폈는데 다 읽고 끝났더라...... 그래서 민망해서 입을 오므리고 있는데 그애가 "아 벌써 지났네요 ㅋㅋ"라고 얘기해준게 참 민망민망해서 그래도 장난치면서 친해지는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멘하는 모습도 멋있고.... 잘다니는 애 아닌데도 참 이렇게 끌려 버리면 ㅠㅠㅋㅋ 그런데 참 예상외로 떡과 포도주를 먹는 예식을 치룰때 나에게 "누나 세례 받았어요?" 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아 아니 난 안받았어 ㅎㅎ 이랬는데 걘 받았다더라.... 그래서 충격먹었다... 잘안다니는거 같은데...세례까지 받았다니.... 나랑 같이 친해지고 다닌 애들은 다 세례 받아서 저기 포도주랑 떡 먹고있는데 나 혼자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아... 나 인생 헛살았나 싶었다 ㅠㅠ 나이 들어 세례받으면 창피하다더니 정말 사실이였어 이번에 세례 꼭꼭 받아야지.... 그 애가 자리에 돌아와서 갑자기 포도주냄새가 확 났다 그래서 술냄새 난다고 저리가라고 ㅋㅋ 좀 장난치고 뭐 얘기하다가 잘 안들리면 그에가 내쪽으로 귀를 기울여 얘기를 들어주었다.... 중간중간 어떤 여자애기가 내 주위에서 딱 멈춰서 나를 말똥말똥 보고있어서 손을 내미니 자기 손을 내밀어주어서 너무 좋았다 그애도 나를 보며 "아 애기 짱귀엽다 나 너무 좋아하나봐!"라고 말하고 ㅎㅎ 솔직히 예배를 드리는건지...그애랑 장난치는건지... 벌받을거 같아서 죄송했다 ㅠㅠ 예배를 마치고나서 아 나 이제 어떻게하지.... 기숙사 점심 신청해놨는데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애한테 물었다 오늘 어떻게 하냐고 하니 친구 성가대 기다리고 갈거라고 누나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아 그럼 친구 마치면 둘이 밥먹을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 그럴거 같아요 해서 나 오늘 점심 신청 안해서 여기서 밥먹어야 할거같다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합류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딱 딱 밥먹으러 가는데 아까 나간것 같았던 지난주에 친해졌던 한살어린 여자애랑도 같이 밥먹었게 되었다 셋다 부사관관데 나 혼자서 간호학과니 참 뭔가 색다른데.... 얘기를끼지 못할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했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또 긴장이 되서 그런지 위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ㅠㅠ 많이 먹질 못했다 그리고 이제 기숙사 다같이 가겠지?하며 있는데 목사님을 잠시 뵐것이라고 다같이 우르르 들어가게 되었 다 고작 4명이지만 ㅎㅎ 아 이 장소는 지난주 그때의! 하면서 기분이 좋다 생각하면서 앉아있었다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친절히 대해주시면서 다음주에도 교회 나올수있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우리 학교 학생들만 모여서 따로 맛있는 식사나 티타임을 가질거라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나는 겉으로는 "아 그렇군요"했지만 속으로는 오예오예 함께 할수있어서 좋다 라는 생각을 가졌다 ㅎㅎㅎ 더친해질수 있다는거에 기뻐서...이번에 이렇게 친해졌는데 다음엔 더 친해질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다음주에도 또 만나서 같이 가고싶당..... 오늘 계란도 받구.... 사실 저 계란은 원래 그 애 것인데 일부로 장난치면서 야 이거 포장지가 내꺼보다 더 예뻐 바꿔도되? 라고 물어서 바꾼것이다 유치하긴 하지만...오늘은 정말정말 좀 설렜다 그애는 날 무얼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친해지는거에 감사하다 이번에 나도 세례 받아볼까생각중....정말정말 그냥 잘친해지기라도 하고싶다 왜냐하면 그애는 내년만 다니면 학교생활이 마쳐지는것이여서....ㅠㅠ 어떻게보면 사귄다는것은 무리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소한 어딜가든 편하고 어떻게 이야기해도 즐거운 좋은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ㅎㅎ 라는 생각이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좋은 감정을 그대로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있어야지!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