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의 관계 │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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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H씨는 외아들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남편 벌이만으로는 부족해 온갖 부업을 다해 최고의 학원을 보내면서 키웠다 자식이 원해 해외 연수도 몇 나라씩 보냈다 그런데 결혼을 반대한 다음부터 남보다 더 소원해졌다 아들의 연애사에 깊숙이 관여한 후부터다 아들이 여자친구를 선보였는데 도무지 아들의 안목을 믿을 수 없어 대놓고 화를 낸 것이 화근이었다 "나는 예쁜 여자 아니면 장가 안 가"를 외치던 녀석이 고른 여자로는 보이지 않는 겸손한 외모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아버지가 뺑소니운전으로 감옥을 다녀왔고 남동생이 고등학교 졸업후 가수가 된다며 백수로 산다는 것이다 반듯함을 중시하는 그녀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환경이었다 아가씨가 반듯한 직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분식집을 하는 어머니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들이 그 아가씨와 결혼하면 뼛골 빠지게 평생 처가 뒷바라지나 해야 할 것 같아 그녀는 필사적으로 아들의 연애를 말렸다 그러나 아들은 엄마 말을 듣기는 커녕 "엄마가 어떻게 돈때문에 결혼을 말릴 수 있느냐"며 엄마를 저질 속물로 몰아세웠다 화가 난 그녀는 "그러려면 당장 나가라"는 막말을 했고 아들은 정말 집을 나가 멋대로 결혼을 해버렸다 - 이정숙의 '인생 3막' 중에서 * 어제 퇴근길에 읽고 많은 생각을 한 글... 덕분에 내려야할 지하철역을 지나쳤다. 자식이 성장하면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하고, 녀석의 선택 또한 인정하는게 맞다.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라면 "니가 데리고 살거 아니잖아..인정해라" 라고 충고하겟지.. 그런데, 나에게 이문제가 닥친다면, 실망감을 감출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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