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고 오늘   21
  hit : 2295 , 2014-05-24 23:23 (토)

생각&느낌

정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거 같다

후우 어젠 좀 에피소드가 많던 날

하루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5-23

#1

실습수업 결국 갔다

정말 1분 1초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 혼자만의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기 때문에

전처럼 혼자 앉는것도 아니고 딱 세명이서라도 같이 앉으면 나랑 같이 해줄줄 알았는데 

그런일은 사실 없었다

처음부터 너무 기대하지도 않았고 내멋대로 갑자기 여기 앉아도돼?하고 앉은거기 때문에...

사실 그애들의 표정을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수 없는것 같다

또 앉는다고 말했을때 그리 반갑게 맞아주는 표정도 없었기에...

괜시리 찝찝하기도 했고 둘만 대화... 하는 기분...

그런 느낌을 받았고 11:00시가 되어서 수업을 시작하는데

눈에 도통 들어오지도 않고 걱정되는 나의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기 시작했다ㅠㅠ

한 50분정도 버텼나...?

이 수업은 중간에 쉬는시간도 없고... 애들도 들락날락 다니고...

어두운 조명에 동영상을 보고 있었기에 그냥 이리저리 머뭇거리다가

(당장 필요한것만 대충 챙기고) 화장실가는척 나왔다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일단 화장실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내 모습을 보면서 조금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머리망을 풀고 가운을 벗고서 대충 옷가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뭔가 일탈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몽롱했지만...후련했다...


아무도 날 찾는사람은 없을거 같기도 하고^^;

기숙사로 가서 가운은 옆으로 던져버리고

누워서 한참---있다가 허기져서 밥먹으러 갔다

부산친구에게 카톡으로 나 중간에 수업 나왔다 좀 후련한것같아

라고 보냈더니 "이런날이 있어야지. 뭐 어때 잘했어"라고 말해주어

좀 죄의식을 덜수 있었다

나쁜 행동이고 고등학교 이후로 정말 패기넘치는 행동이라

내가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싫은수업 억지로 꾸역꾸역 듣느니...

나가는게 낫겠다.... 라고....


암튼...밥다먹구 기숙사로 올라와서 한참 누워있는데

대학친구가 전화가 왔다 어제 내가 하루종일 친구 톡을 씹고 연락도 안되서

친구가 걱정이 됬는지 전화가 온것 같았다

받을까 말까 한참 고민끝에 받았다


친구가 어디냐고 물었다 기숙사라고 나 사실 수업 중간에 나갔다고 하니

친구는 이해가 안된다는듯이 너 왜이러냐? 왜 그랬냐는 말만 하더라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지 않는것같아 기분이 확 나빴지만

"아 맞다 얜 대학친구지" 하고 생각했다


좀있다가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도서관에서 만나서

밥먹었냐 물어보길래 그냥 안먹고싶다고 얘기했다 또 친구가

너 설마 아까 기숙사에서 밥먹고온거 아니지? 하는말에 뭔가

나를 또 욕하거나 추궁하려는 말투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되고

일거수일투족 감시받는것 같아 안먹었다고 거짓말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었다 (사실 내키진 않았지만 맞춰주는게

마음 편해서 그렇게 했다)


또 친구가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말하길래

과제 해야할것도 있고 기숙사에 있으면 안할것 같기도해서 응하고

난 기숙사 갔다가 도서관 가는걸로 해서

좀있다 만나기로 했다


도서관에 가서 내 공부할 거리를 버려놓고

잠시 돈뽑아야 할일이 생겨서 atm 기계가 있는 건물로 가는데

어떤 사람이 그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았다

그리 신경쓰지 않고 돈뽑고 나가려고 하는데 나에게 대화를 걸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한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커다란 핸드폰? 아이패드라고 하던가 ㅋㅋㅋ;

그 곳에다가 네모난 큰 도형이 그러져 있었고

동그라미를 세개 그려줄수 있냐고 살짝 능청스러우면서 편하게 다가온 그사람...

보통이라면 대게 뿌리치고 나가는 나지만...(다단계 의심이 생기기에)

왠지 오늘따라 그리 어떤사람이든 대화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동그라미를 3개를 그리고 도형 3개를 요기조기 그렸는데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는 다혈질형? 이라고 말했다

네? 이러니까 다혈질형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러면서 이 그림에 대한 나의 심리상태를 풀어주었는데

너무 내 마음을 콕콕 찝어주어서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옆에 도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는데

너무 내 마음과 맞아도 너무 잘 맞아!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서일까...

비록 처음 본 낯선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우습게도 엉엉 울어버렸다 ㅠㅠㅠㅠㅋㅋㅋㅋㅋ

타지에서 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조별과제& 과제폭탄)

당장 내 앞에서 내 마음을 이렇게 속시원하게 알아맞춰줄 사람도 없는

이 곳에서... 깊은상담한것도 아닌데 긴말필요없이 내 마음을 들쑤시지 않았는데도

어쩜이리...ㅠㅠㅠㅠㅠ 정말 독심술사인줄 알았다

만약 점집에 무당이였다면 난 정말 그 점집에 빠져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ㅋㅋ


그리고 다른사람이 봤으면 그사람의심할정도로 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린것같다...

그 건물의 조교처럼 보이는 여선생님이 나와 그 사람 주위를 의심할정도로 말이다ㅋㅋㅋ

나쁜사람 아닌데 내가 괜히 눈물을 흘려서 ㅠㅠㅠㅠ

갑자기 눈물을 흘려서 당황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을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정말 힘든일이 많으셨나보군요라고 ㅋㅋ 이해해주셨다...

그리고 인성검사 해볼 생각 없냐고 하셔서 개인정보가 좀 들어가는 것이라서

무서웠다... 조금 걱정하는 말투를 하니 전혀 그런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자기의 소속이 어디인지 무엇때문에 여기에와서 이 일을 하고있는지 알려주셨다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서점 컴퓨터로 그 곳이 어딘지 쳐보니 그리 다단계나 그런 업종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나중에 여자선생님을 보내주셔서 짧은 인성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유하셨다

친히 학교까지 와주신다니 월요일 1:10~쯤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쉽게아쉽게 인사를 하고 나는 도서관으로 왔다

오고나서 한참 앉아있다가? 목이 말라서 물마시러 1층으로 내려왔는데

그 사람이 다른사람과 내가 했던 그 도형 심리테스트? 를 하고 계셨다

아까 갑자기 운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은것도 있고해서

음료수를 뽑고 한참 그 주위를 티안나게 서성였다(내가 생각해도 웃김 ㅋㅋ)

대화가 다 끝난듯해 보여서 빼꼼 그 주위를 살짝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그분도 흔쾌히 인사해주셔서 아까 감사했다고 짧막한 감사인사를 전한뒤..서서 이야기하는데

뭔가 얘기가 길어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사실 아까 울었던 이유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사람도 아닌것같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신 분같다 느껴서 그런지

이 얘기를 안하면 뭔가 내 마음이 답답할것이란 생각을 가졌기에...

최근에 생긴 대학친구 대인관계에 대해 주루룩 아웃사이더 랩하듯이 풀어놓았다


뭐 내용은 난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고 남들 신경안쓰면서

혼밥도 잘하고- 강의도 혼자서도 잘들으려고 맨앞자리 가서 신경써서 앉고

교수님과 피드백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조별과제도 신경써서 하는데

아이들은 나를 좋게 봐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학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 하나에

그렇게 발목을 잡는다고

나를 그런 단면으로만 봐주는 동기들때문에 괴롭고

내가 조금이나마 노력하여 쌓아온 이번 중간고사 점수가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암만 열심히 잘하려고 발버둥 치고 조별과제에 큰 도움이 되어도

그친구는 술자리에서 내 얘기를 늘여놓으며 귀찮으면 그애(나)를 시켜라 라고 하고

잘 참여하지 않으면 또 참여 안하고 삐걱거리는 수준이라고 욕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미운오리새끼 라고 ㅠㅠㅠㅠ 펑펑 또 울면서 얘기한듯


정말 누군가에게 울면서 얘기한게 언제였던가?

속이 후련해졌다.......

그 분도 나의 얘기를 잘 경쳥해서 들어주셨고 타지살이가 많이 힘드셨군요

하면서 조언도 해주셨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으로 감사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나갔다는걸 보고 놀랐다!

아무튼 잘 마무리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저씨를 볼수있었다ㅎㅎ

그리고 감사의 표시로 아 이거 아까도 그렇고 지금도 얘기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드리는거에요...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하면서 포카x스xx를 드렸다

그리고 도서관 밑에 나무로된 계단으로 내려가시면서 인사를 했다

내려가시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뒤를 돌아봐주셔서 웃으면서 또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나도 열람실로 들어가야겠다하고 들어갔는데

친구가 왜이리 늦게왔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냥 나는 아 밖에 누구랑 얘기좀 하고왔다고

하구 앉아서 그렇게 과제를 했다


으아아아 어제의 일기 느낀점 그대로 쓰는건데 이렇게 길어졌다....

그 느낌 그대로 적는다는 것이 좀 오래 고민하고

그때의 느낌을 살려야 하기에 좀 일기를 쓸때 진이 빠지는경우가 많다

그래도 뿌듯뿌듯하다:)



+ 5.24

오늘은 그리 한게 없는날이다 공부도 딱히 아직까지 잘잡히지 않는다 오늘까지 실컷 놀았으니까 일요일엔 더 열심히해야지... 

그래도 기억에 남는일을 꼽자면 어제 내 이야기를들어주신 분께서 오늘 감사문자와 함께 격려멘트를 보내주셔서 기뻤다 ㅋㅋ

아아아 한것도없는데 주말이 이렇게흘러가니....참참....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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