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아쉬운 하루   21
  hit : 2632 , 2014-05-28 00:33 (수)


어젯밤 분명 알람을 6시에 맞춰두었는데

눈을 번쩍 뜨게 되어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니 7시 17분

으어어어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ㅠㅠ

마음의 안정이 되질 않았다.

오늘은 이것저것 제출해야 할것도 많고

단어시험까지 보는데 앞에것만 쓸데없이 신경쓰느라

마음만 항상 앞서가서 그런지

발표연습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불안한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고

나에게 자기암시를 했다

나 오늘 잘할거라고

정말 수십번 나를 다독이고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날수 있었다


9시 보건교육을 듣기위해 부랴부랴 준비하고 학교에 갔다

강의실 8:47분 도착

그닥 애들은 많이 오질 않았다

한 서너명정도 앉아있었나


피곤했다

보건교육 듣는내내 너무 졸려서

필기를 놓치기도...

건강사정도 졸고....

기본간호학 할때는 교수님이 무서운분이기도 하고

앞에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집중있게 들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발표준비 때문에 조급함이 심해져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ㅠㅠㅠ

힘겨웠다...

게다가 조별과제 4명이서 하는데

1명이 정말 자기밖에 모르고 우린 공식적으로 장소는 어디에

시간은 5시에 모인다고 공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단독적으로 행동해서

피해를 보게되었다...


진짜 밉상이다...

누가 발표 안시켜준다나?

가서 보니까 준비는 잘해온거 같던데

처음부터 같이 협동하면서 발표가 그렇게 하고싶으면 너가 하고

나머지 우리가 조금씩 도와줄수 있는 부분인데 정말 심각하게 개인주의적이다

조원끼리 질문 토론하는것도 있는데

아무것도 알려주지도 않고


그애가 발표했다면 아마 진짜 망했을것이다

청중에서 질문하면 우리중 누가 답변할건데?....


솔직히 조별과제 오빠랑 나랑만 ppt랑 대본 짜고

나머지들은 정말 카톡하고 페이스북하고 노래듣고 난리났으면서

우리외엔 아무도 과제에 관심이 없다


마지막에 대본안만들고 있으니까 똥줄타서 혼자서 그렇게 행동한건

조금 이해가는데 너무 융통성 없어도 심각하게 융통성이 없는것 같다

ㅠㅠㅠㅠㅠ


이 사실을 교수님께 말하면 우리가 발표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파토났다

다시 잘 조원끼리 상의해서 피피티 합쳐가지고 다음주에 재발표

으아으아으아으아으악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같았다

교수님 표정도 좀 안좋으신것 같고

괜히 나는 수업잘듣는 학생이였는데 괜히 낙인 찍힌기분

기분 안좋아

ㅠㅠㅠㅠㅠ

갑작스럽게 우리 조발표는 연기되었고


교수님께서 애들한테 공지하셨는데

아이들은 예상외로 깜짝놀라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우리 다음조가 발표를 하게되었지만


발표를 듣는내내 원래 저 시간이 우리 조가 발표할 시간인데

듣기가 너무 힘들었고 멍때리게 되었다

중간중간 친구와 아까 교수님과 한 이야기에 대해 짧게 카톡으로 이야기하고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말해주는데

영 마음이 그래


2시간 수업이 우리조 발표 연기로 1시간만 수업하고 마쳤다

공백 시간동안 정말 할게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교양수업인 결가시간인데...

그럭저럭 들었다

1시간은 맞벌이가족 이론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은 사랑과전쟁을 보는데

나르샤 나오는 부분인데 아내는 보스라는 편이였는데

애들이랑 소리지르면서 참 재밌게 보았다 ㅋㅋ

오글오글 거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고


그렇게 오늘 1234.6789교시가 끝나고

어휴 ㅠㅠㅠㅠ

나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토닥거려 주고싶을만큼 힘들었다 조금 지쳤어

방금 나의 어깨를 자가토닥거려 주었는데 참 색다른 기분이다

다른사람이 토닥거려주는것도 좋긴 하지만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수고했다고...토닥거려주는것... 참 좋다


기숙사 와서 부대찌게 3그릇이나 먹고

방으로 와서 1시간 가량 뻗은거 같다 2시간인가

그러고 있다가..... 친구가 이야기 할것이 있다고 해서

만났다 만나서 요기저기 갔다가

떡볶이도 먹고

설빙도 먹고

먹었다


먹기만 한건 아니다

대화도 했는데

그냥 무의미하고 건조했다

나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경청해주긴 했지만

그건 너의 생각이고 그렇게 살면 힘들것 같다

라는 말을 들어서

정말 난 이 친구를 좋게 보고싶고

잘대해주고 싶지만


정말 그냥 너도 어쩔수 없는

그애들과 다를 바업는

똑같은 대학친구구나

내가 널 믿은게 등신이고 병신이지

라고 더이상 고민을 이야기 하지않기로

모두가 보는 상황에서 조금 공개된 일이 아니라면

별로 전혀 절대

죽어도 이야기 하지않을것이다


항상 친구는 너도 고민있음 말해

꼭 들어줄께 알았지? 하는데

아니 별로

항상 이생각만 떠오른다

대답은 "알았어 ㅎㅎ"했지만

이젠 지겨워진 나머지 장난치듯이 "아니 말안할건데?ㅋㅋ"라고

했지만 친구는 정말 장난인줄 알았겠지만

아니 사실이야

사실이고 그냥 너랑 나는 그런 사이밖에 못된거고

앞으로도 미래로도

난 외로워도 상관없으니까

나를 너무 가엾게 보지 말아줬으면

그리고 너무 대단하다고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말이 너는 나한테 칭찬이나 격려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조금 비참함이 느껴진다


칭찬을 해줘도 사실 칭찬인가 의심부터 들게되고

그냥 이제 제명된기분...

이젠 제발 희망고문 하지마라

난 이제 질렸어

너마저 똑같고 이런감정 느껴도

너앞에서 내 감정 숨기는건 전문이니까 티나진 않을거야


흑흑

슬픈 이야기다 정말

청둥오리에게 말하고 또 이야기하면

청둥오리는 정말 만물박사인것 같다

어쩜 저런 애들 유형을 꼭꼭 찝어서 잘 아는지

체념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청둥오리만큼이라도 나의 기분을 가장 알아주어서

고맙고 미안하다 항상 이런 모습만 보여줘서


흑흑

기숙사 올라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방에 들어와서 내 책상과 책가방 침대를 정리하고

정말 더러워서 20분이나 치우게 된것같네

내일 수업 준비나 해야지

과제도 이렇게 있고

금요일날 집가기전까지 과제나 공부 정리 잘해놓아야지

그런데 내일 혹시 교수님께서 시험은 괜찮지만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ㅠㅠㅠ

제발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주었으면

한번만요 제발 ㅠㅠㅠ엉엉

집에 너무 가고싶다


나를 너무 미워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날 사랑하고 싶어서

책까지 빌렸다

(사실은 신간이고 깨끗한 새책이여서도 있다)

제목은 기복없고 단단한 감정을 만드는

심리학 일주일이다

나를 좀 단련시키고 싶어서

조금있다가 누워서 책이나 30쪽정도 읽을까 생각중

과제는 너무 힘들어

조금만 쉬다가 과제하고 내일 준비해야지

내가 너무 수고스러워

한건 그리 없지만

너무 힘들었던 날 심리적으로


이젠 좀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싶다

누가 뭐래도

난 나자신만의 신념 져버리고 싶지않다,,,!

 

억지웃음  14.05.28 이글의 답글달기

조별과제는 무임승차하려는 승냥이들이 많아 항상 빡치게 하죠 -_- +
전 그래서 조별과제를 혐오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결과론자이기때문에, (솔직히 세상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ㅋㅋ), 제가 조장을 맡게 되면 제가 조금 더 신경쓰더라도 모두에게 업무분담을 칼같이 합니다. 일 나누어줄땐 분명 욕 먹죠. 근데 끝나고 학점이 좋으면 입을 닫더라구요...^^......

그리고 점점 나이들고 주변사람들도 사회생활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곁가지 같은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걸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나무가 더 크게 자라나려면 필요없는 곁가지들을 때마다 잘라내줘야 하잖아요... 그런 가슴아프고 고민되는 상황을 지나가면서, 진짜 가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실 거에요 곧~~ 진짜를 찾으세요 은빈님~

정은빈  14.05.31 이글의 답글달기

억지웃음님의 조언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었는데 큰 위로가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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