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그 애가 오지 않았다.   일기 2
  hit : 459 , 2014-08-19 00:30 (화)
작년에 정말 간절히 빌었다.
아... 네가 전학이라도 가버렸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힘든 것도 맞았지만 널 위해서기도 했다.
왜냐하면 네 이미지가 고정되어 버려서 웬만큼 네가 변하는 걸로는 소용이 없을 것 같았거든.
그래서 전학이라도 가서 새시작을 하면 좀 낫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더 나빠질 것도 없을 거야 싶었다.

그리고 오늘 네가 안 오더라.
방학 내내 어딜 갔는지 빠지고서
개학했는데도 오지 않았더라.

네 빈자리를 보고 덜컹했다.
간 건가 생각했다.

주위 이야기 들어보니 필리핀을 갔다고? 필리핀 어학원을 갔다고?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쑥덕쑥덕 네 이야기가 들리고 있었다.


아 간 건 아니구나.

그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영순  14.08.19 이글의 답글달기

나도 학교가기싫어

   2014년 10월 마지막 주 14/10/27
-  학교에 그 애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