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마지막 주 │ 일기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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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깨달았다. 내가 너를 무시할 수 없었던 건 내가 착해서가 아니야. 착한 척 하기 때문도 아니야. 나는 그냥 무서웠다. 지금도. 네 자리에 있는 상황이 그대로 전해져왔기 때문에 겁이 난 거야. 생각해보면 항상 생각했다. 저렇게 하면 미움받는구나. 이러면 싫어지는구나.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네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거야. 내가 끝없이 날 괴롭히는 것은 단지 그것 때문이야. 사실은 내가 괴롭히는 것도 아니지. 난 겁나서 벌벌 떨고 있는 것 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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