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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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난 모든게 부끄럽다 창피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올해는 숨고 싶어진다 자신에게 부모님에게 동기들에게 친구들에게... 산책하는 길.. 어느새 찬바람이 부는 걸 알고 너무.. 정말.. 창피했다 정말 이렇게 한해가 지나가는구나 한때 그래도 괜찮다는 대학에.다니는게 좋았고 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호감갖는 부모님께서 남들한테 말할 수 있는 그런 직장에 다녔던 시간도 있었다 그럼 것들이 멀어진 타당한 사유와 적당한 합리화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도 몇백번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난 날 똑바로 바라보는게 무섭다 내려간 내 모습과.당당하지.못하고 거짓된 나의.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난 올해 작은 사업이라고 하기엔 거창한 작은 소일거리를 스스로 하고 부족한 저축을.충당하기 위해 남들 쉴때 일해야하는 저임금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난 지금 어찌됬든 두가지 일을 하기에 그때보다 경제적으로 편해질 것 같지만 자신감은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 실패감은.없다.난.아직 어떤것도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으니까.... 가장.무서운건... 나의.안일함이.조금.더.편하게.지내자라는 게으름과 편안함만 찾아서 결국 배우다가 말고 나아가다 말고 그러면서 여전히 편한 길을 기대하는 나의.어리석음을 똑바로 직면하게 될까봐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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