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이유... │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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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결혼 후, 군대를 갔다. 난 혼자 살았던 적도 많았기에 별로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다가 목이 말라 깼다. 그런데 왠지 바로 일어나기 싫은 기분이었다. 계속 미적대며 뒤척이다가 결국 물을 먹으려고 방에서 나서는데... 그 깊은 밤에 와락 외로움이 몰려오는거다.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그래서 한참 앉아 울고 말았다. 얼마 뒤, 남편에게 면회를 가 그렇게 울었던 얘기를 넋두리처럼 풀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남편은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마실 물만은 반드시 직접 챙겨준다. 개인적으로 결혼이 내 삶을 특별하게 달라지게 한 건 없다. 다만, 내가 안고 있는 '작은 결핍' 하나라도 누군가 채워주려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거. 그게 가장 좋을 뿐이다. - 출처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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