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사건에 대한 단상... │ 2015 | |||
|
<인분교수 사건 단상...> - 지금 대한민국 시대상황을 축약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까... - 저항하지 않고, '나만 잘하면 되겠지'라는 태도는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해자로 하여금 더 날뛰게 만드는 구실만 제공할 뿐이다. - 처음엔, 정말 화가 나 우발적으로 한번 손을 댔겠지. 그런데, 피해자가 별 저항없이 고스란히 다 참고 있으니, '어라, 그냥 넘어가네?' 하며 점점 학대의 강도를 높여 갔을테고, 점점 가학적 쾌감에 취해갔을 것이다. 카톡이나 저들이 나눈 대화를 보니, 가해자는 계속 폭력을 가할 꼬투리를 찾아내 더욱 잔인한 짓을 자행하더라... 피해자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이 박살나고 제대로 된 판단력도 상실하고... -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에 대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서가, 우선 명백하게 혐의가 확인되었음에도 언론기사에 이름이 이니셜로 나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가해자 장호현교수가 대형로펌과 계약한 뒤, 피해자에게 '합의'하지 않으면 괴로울것이라고 따로 연락하면서 협박하고 있다는 것... 이 두가지 사실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슬프지만, 그다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분하지만 일어설 용기를 잃어버린... 저 '야비한 것들'이 계속 이기는 걸 지켜 봐야 하는... 후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