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사건에 대한 단상...   2015
  hit : 2152 , 2015-07-15 20:07 (수)
<인분교수 사건 단상...>

- 지금 대한민국 시대상황을 축약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까...

- 저항하지 않고, '나만 잘하면 되겠지'라는 태도는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해자로 하여금 더 날뛰게 만드는
구실만 제공할 뿐이다.

- 처음엔, 정말 화가 나 우발적으로 
한번 손을 댔겠지. 그런데, 피해자가 
별 저항없이 고스란히 다 참고 있으니,
'어라, 그냥 넘어가네?' 하며
점점 학대의 강도를 높여 갔을테고, 
점점 가학적 쾌감에 취해갔을 것이다.
카톡이나 저들이 나눈 대화를 보니,
가해자는 계속 폭력을 가할 꼬투리를 찾아내
더욱 잔인한 짓을 자행하더라... 
피해자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이
박살나고 제대로 된 판단력도 상실하고...

-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에 대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서가,
우선 명백하게 혐의가 확인되었음에도
언론기사에 이름이 이니셜로 나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가해자 장호현교수가 
대형로펌과 계약한 뒤, 피해자에게 
'합의'하지 않으면 괴로울것이라고
따로 연락하면서 협박하고 있다는 것...
이 두가지 사실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슬프지만, 그다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분하지만 일어설 용기를 잃어버린...

저 '야비한 것들'이 계속 이기는 걸
지켜 봐야 하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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