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드디어...   미정
  hit : 1130 , 2001-10-20 01:07 (토)
하루 이틀...사흘째되는 새벽에서야...
실감을한다...
오빠만나면서 써왔던..일기...그렇게 가슴아파하면서 사랑했던얘기들..
모두다..삭제하고...
몇개안되는..오빠멜도..삭제하고...
오빠에관한 모든 흔적들..다 지워버리고...
그리고...이제서야..드디어...내가 인정을하는것같다...
오늘에서야...
이제,,,곧 오빠에대한 미련도접을수 있겠지...
곧 그렇게되겠지...
내일이면,,오빨 원망할수도있겠지...
오늘까지만 슬퍼하면되겠지...
하루왠종일,,,가슴이 뻥뚫린듯한...이런마음도..이제는 괜찮겠지...

너무도끔찍히도 아껴주던 그 사람...
내가 그동안 인정하지 못했던...헤어짐이라는거...
멍하니 컴퓨터모니터만 바라보고,,,
내가 다 지워버린.....다 없애버린 오빠의 흔적들을 찾으려고애쓰는
내 모습을 볼때...  나..왜이럴까...너무도 바보구나...
그렇게 강하다고 큰소리 치고 다니던 나인데...
나무도 어리석은 모습을 하고 있구나...

이제는...끝인데...다시는 되돌릴수없는데...
나..왜이렇게...가슴이 시릴까...
왜이렇게....미련이 남을까...
더이상 힘이 없는데..
이제...더이상은...안되는데...
돌아보지말자...
그냥...돌아서자...
되둘아가지말자...
주문을 외어야겠다...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야겠다...
바보야...바보야...정신차려..
제발...  이젠..제발 좀 인정해...
다  잊자.....다 잊어버리자... 모두 잊어버리자..
잊고싶다...

   시간이... 01/10/20
-  이제서야...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