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합니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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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내로, 아마도 너무너무 슬픈 소식을 듣게 될거 같습니다. 그래요.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호감을, 사실은 옛날 옛날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는걸요. 단지 눈 가리고 귀 가리고 모르는 척하느라 애썼을 뿐. 그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아주 좋은 사람. 그녀도 내가 좋아하는 아주 좋은 사람. 좋은 사람 둘이서 예쁘게 사귀는건 분명히 요로보나 조로보나 아주 멋지고 좋은 일인데.. ... 둘이 행복하길 바라기엔, 제 맘이 너무 아픕니다. 이기적인지 몰라도 어쩔수 없어요. 조각조각 부서진 제 마음은 레몬과자 맛이라도 날지. 둘이 걷고 있는 모습. 웃고 있는 모습보면.. 눈물이 나올것 같고 순간적으로 멍, 해지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서 장난치고 웃어야 하는 제 모습이 조금은....... 오늘까지만 아프고 내일부터는 다시 힘낼수 있도록. 오늘까지만. 오늘까지만입니다. 내일부터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인사하고. 내일부터는 이제 마음속의 남은 무엇들 다 지워버리고 깔끔하게 살거예요. 내일부터는 귀여운 그둘의 동생으로 돌아가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 너무나 잔혹한거 같아요. 여러분은 '희망고문' 따위는 절대로 하지 마세요. 남의 사랑얘기 정말 시시콜콜하고 재미없고 다 똑같아 보이는 거 알지만. 그냥 제 얘기를 늘어놓고 싶었어요. 다들 바쁘고, 멀리있고, 또.. 이런 약한 얘기 하기엔 제 자존심이 조금은 허락하지 않아서.. 가을은 참 예쁘면서도, 사람마음을 흔들어 놓는 계절같아요. 저.. 쪼끔만 위로해주실래요.. ^_^ 아래는 '희망고문'이라는 글.. 이 글 읽고, 정말 공감했어요. 제가 옛날에 희망고문 알게 모르게 했어서 지금 벌받는거 같아요. 희망고문 -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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