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come, 10번째 카드. │ 미정 | |||
|
내가 그렇게 무서워했던 그 소식, 듣고 말았다. 그것도 바로 그 사람 입으로, 방금 나에게 상담해왔다. 어떻게 작업해야하냐고. 왜 항상 나는 이 역할을 맡게 되는지 모르겠다. 두번째다. 하하. 분명히 열받고 속상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홀가분하다. 마음속의 큰 덩어리가 떨어져 나간것 같은 느낌... 그 동안 이 순간 생각하면서 그렇게나 아팠는데.. 역시 이건 사랑이아니었던게야. 그냥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소유욕이였겠지. 그렇게 생각하련다. 그게 제일 맘 편하지. 이제 더이상 감정소비 안해도 되고, 하루하루에 내 몫에 더 충실하고 몰두할 수 있겠지. 벌써 옛날부터 옛날부터 돌고 도는 카르마에 의해서, 오늘 저녁 이 시간에 나는 그 얘기를 듣기로 결정되있는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해. 편해. 편해. 내 자유의지랑은 상관없어. 운명이야. 자꾸 자기암시를 걸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벌써 이 충격을 예상하고 이러저리 보호망을 쳐놔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내가 그냥 단지 친구만으로만 생각했던건지 .. 헷갈린다. 왜 마음이 하나도 안 아프고, 이제서야 나 자신으로 돌아온듯한 느낌이 드는걸까. ... 좋아하는 거랑, 사랑하는 거랑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구별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많이 많이 사람들을 좋아하다보면 사랑은 어떻게 구별되는 것인줄 알수 있을까? 오랫동안 좋아하면 그것이 사랑인걸까? 잘 지내자.... 행복하자. 열심히 살아야지. 지금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