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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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주로 '환절기'에 잘 걸리지요. '환절기'는 말 그대로 '변하는 시기' 즉, 계절이 바뀌는 시기입니다. 삶이라는게, 한 가지 온도로만 가지않고 늘 춥다가 덥다가 하기에... 감기라는 건, 지금의 상태로는 새로운 계절을 버틸수 없다는 신호. 반팔 여름 옷을 입고 한겨울을 날 수 없고, 오리털 파카 옷을 입고 한여름을 날 수 없듯이... 그래서 잠시 쉬고 새로운 '옷'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도 감기에 걸립니다. 그걸 보통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짜증'과 '분노'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무엇보다 푹 자면서 '쉬어야' 하듯이 마음도 그렇습니다. 푹 쉬고, 새롭게 '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럼, '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흔히, '숨을 쉰다'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길게 숨을 쉬면' 됩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근육처럼 실제로 몸이 바쁘지 않더라도, 바쁜 마음으로 조급하게 호흡하던 것을 느긋하게 '한숨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게 숨쉬기'는 여전히 바쁘면 이루어질 수 없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쉬는 것도 '계획'하고 '일정잡고' 또 다른 '바쁜 일'이 되어선 안됩니다. 우선 시간을 비워두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생각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내 상태가 보이고 내 문제도 솔직하게 보이게 됩니다. 마음의 감기는, 원인을 알아보고 인정하는 순간, 치유도 거의 동시에 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내 조건을 인정하는 것'은 일종의 '짐 내려놓기'같은 것이지요. 자꾸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내 모습을 내 행동을 바라보다 보면, 사실은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임을 깨닫게 되는데, 이것만 해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낙관의 약이 아니라, 낙천적인 약을 먹어야 합니다. '모든 게 다 잘될거야...'라는 낙관적인 태도는 좋지 못한 결과에 부닥치거나 행복하지 않은 상황을 피하고자 합니다. 왜냐면, '계획되지 않은 결과'로 더 큰 '절망'과 더 큰 '우울'에 빠지는게 두렵기 때문에... 반면, '모든 결과는 나와 상관없어...'라는 낙천적인 태도는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에 대한 집중'으로 충실해지는 자존감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두렵지 않습니다. 한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마음도 연습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이런 '노력'자체가 스스로 '위로'가 됩니다. 그럼 서서히 '늪'에서 올라오게 되겠고, 그럼 또 한 계절 날 수 있겠지요. ...내가 하는 말, 반만이라도 행하고 산다면...ㅠ 내 자신에게 축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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