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tch Diary   미정
 밤에 나가서 모른다 hit : 109 , 2001-10-23 00:00 (화)


몇달 동안의 고민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모든 인생사가 그렇듯
막상 저질러 버리면 별것 아닌것이
시도하기 전엔 온갖 잡념들로
얼마나 나를 망설이게 만드는지...

그렇지만, 나는 학원등록을 한 것이다..!!!!

얼마나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소망이었을까...
"그림을 정식으로 배워보는 것"

오늘,
학원 계단을
머뭇거리며 오르내리기를
수 차례...

어렵게 문을 열고
들어간 실습실에는
대입준비 고등학생들이
비너스를 그리고 있었다

그들과는 상관없이
나는 실습실 한구석에서
선긋기 연습에 들어갔는데,

커다란 3절 도화지에
가로, 세로, 사선으로
일명 '깜지'를 만드는 것이다

단,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어깨를 움직인다

그런 중노동이 없었다 ㅡ..ㅡ;;
한달 후..
나의 오른쪽 팔둑에만
기형적으로 근육이 붙게 되는 건 아닐까..?

   시작이란... 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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