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은 너무나 달콤하고 현실에 다시 마주치긴 너무 힘들어   23
  hit : 1861 , 2016-05-11 23:56 (수)

6일동안 긴휴일 너무 꿈같고 달콤했다
여기로 왔을땐 엄마가 싸준김밥을 달걀물을 부쳐 남자친구와 맛나게 먹었당
너무 맛있었다
목막히지도 않고 부드럽고 맛났당
월요일이 되었을땐 수업이 뭔지 참 그저 힘들었다
화요일도 그저 힘들었던거 같기도
일기로 기억하지 않으니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수요일엔 나름 달콤한 날이었다
지겨운 오전수업을 다 듣고 남자친구가 병원에 데려다 주고
병원진료받고 집에 가는길에 맘스터치 햄버거가 너무 먹고싶어서
포장하고 집에와서 같이 먹었다
밥을 먹었었지만 그래도 햄버거는 옳다 ㅋㅋㅋ

맛있는 햄버거 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렇게 있다가 4시에는 학교에 상담을 하러갔다
전에 있으셨던 분은 다른곳에 가셨는지 다른 분이 계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좋으신분 같았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졸업여행 너무너무 가기 싫다고 ㅠㅠㅠ
흑 가기싫은건 어떻게해
그래서 안갈수 있는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을 조금씩 제시해주셨다
정말 난 단합은... 너무 싫어서 그 생각이 났을때 처음보는 분에게 눈물을 터트려버렸다 ㅠㅠ
너무너무 넘나 싫은것...
진짜 가면 나 공황장애 올거같을 정도로 멘붕..
그래서 오늘 성격검사는 시간이 촉박해서 내일 하기로 했다
학교안 공간은 너무 심심하고 삭막했는데
항상 그 곳은 따뜻하고 온기가 있어보였다

처음뵙는 전문 상담사 선생님의 인상도 매우 좋았고 옷색채가 부드러웠다
처음으로 별별 이야기를 다한것 같다
정말 남자친구한테도 할수 없었던 이야기 등등...
그분은 나보고 그 곳을 이제 안가게 되어 다행이라 하셨다
그냥 무슨 용기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이야기 하게 된것같다
사람을 믿는것이 조금 무서웠던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여 집에 왔을땐

미친듯이 잠이와서 조용히 잠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엄마한테도 안간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하도 주절주절 거리니
"결론은 니가 안가고싶단 거다이가"라고 하셔서
"맞아여ㅋㅋㅋㅠㅠ"라고 이야기하고
만약 전화오면 우리 딸 안보냅니다 라고 이야기 해달라 했더니
창피해서 그런말 못한다고 ㅋㅋㅋ
그래도 엄마 고마워욧...ㅠㅠ
대학생은 부모님 파워가 짱인가보다
그렇다고 아직 교수님께 말씀드린건아니지만

과대한테 언제가 되냐고 조만간 한번 더 물어봐야지
너무 싫다
졸업여행은...
초등학교때 혼자 앉아야해서 선생님 옆자리 앉은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싫었다 그리고 어디 가야할지 무리도 없어서
어떤 여자애들이 내가 이 머리띠 사기 싫다고 하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고 니가 그렇게 행동하면 우리가 너 왕따시키는것처럼 보잖아
라고 이야기한건
아직도 기억나낟

그친구의 앞머리, 뿔테안경, 대충 어떤 옷을입은지도 기억이 날것같고
얼굴은 선명히 기억난다
그 무리가 누구누구 인지 이름도 나열할수 있을만큼
그만큼 싫은데

싫은 추억을 만들고 싶진 않다
어떻게 보면 교수님은 내가 정신력이 약한 부모밑에 오냐오냐 자란 20대이지만
어린아이 정신으로 보시겠지만 그래도 싫다
정말
소리없이 다치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진짜 다치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다친거나 마찬가지지 ㅠㅠ

그런 정신적인 상처가 오래 남다보면 우울증.조울증 등 되는것같다
오늘 그것에 신경을 많이 쓴것같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맞는 안갈려는 행동이지만
나는 나이고 너는 너 우리는 하나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그래도 내일은 수업 듣고 오후에 남자친구와 점심밥을 먹고
장보러갈 예정....!!
맛난걸사고 싶다
닭가슴살간장 조림도 하고싶고..
파전도 하고싶고...
밥에 비벼먹음 맛있는 두부조림도 하고싶고..
된장찌개도하고싶고..^^
공부해야 하지만 그래도 일단 뭐를 만들면 기분이 좋다
마치 도닦는 기분처럼 무나 당근을 썰때 경건해지는 기분이랄까..
그렇다

그래서 내일은 요리하구 저녁요리 먹구
그렇게 할건데 점심은 뭐할지 고민이당....!
파전은 꼭꼭 할건데 너무 기대가 된당
과자도 사야징
하 요즘

맛난게 너무 많아서
몸무게가 늘어나는건 내 기분탓이겟지 ㅠㅠㅠ

아무튼 공부 해야하는데 어제 못본 부분만
조금만 보고 내일부터 진짜 열공해야지...
진짜 공부해야하는데 왜이리 집중이 안되는지
내일은 꼭하자

ㅠㅠㅠㅠ
후..
내일도 상담하러 가야하지만 기분이 무겁진 않다
마음이 조금씩 편해졌으면
그래도 교수님을 아는 분이셔서
잘 이야기 해주실거라 생각해서 내편이 생긴거같아
너무너무 맘이 놓인다

제발 꼭 안가고싶어요 ㅠㅠㅠ
진짜 딴건 다 참여하겠는데
이건 너무 고통스럽다
혼자라는건 여기서 단점이 ㅠㅠㅠ후
병풍처럼 서있기 싫고
행복해지고싶다
그때 정말 어떻게 시간을 쓸지 조금씩 생각해봐야지 힘내잣
화이팅

누군가에게 너무 휘둘리지 말고
내 자신을 점점 더 강하게 하자 화이팅
프러시안블루  16.05.12 이글의 답글달기

저와 같은 꽈 ㅎㅎ
저도 집단 기피증, 패거리 기피증이 있거든요.
예컨데, 체육행사, 단합대회, 야유회, 워크샵 이런거 무지 싫어요.

정은빈  16.05.12 이글의 답글달기

거기서 적응못하고 정말 안맞는데 그런것인데 억지로라도 가서 부딪혀봐라 둥 정말 요즘애들은 곱게만 자라서 힘든걸 모른다를 드문드문 강조하시더라구욧ㅠㅠ 제가 잘못된걸까 싶고 구냥 나의 특성과 비슷하고 드문드문 친할거같던 사람들은 나중에보면 엄청 잘지내고 즐겁게 단체생활도 잘하더라구욧... 부럽기는하지만 그속에 들어가긴 (친해지고 일일히 구성원한명한명 인정받는과정까지) 그저 귀찮더라구요 블루님은 그래도 저보다는 잘지내실거같은데 뭔가 의외의모습인거같아요!(나쁜의도절대아니에욧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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