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 지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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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면서 조용히 포기했던 일들을 그를 만나서 아아-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넘치지 않는 자신감 믿고 따라오라고 나도 너와 같다며 그렇기에 우린 더 잘 해낼 수있다며 내민 손을 잠깐 잡았다가 이내 놓았다. 당신이 많이 생각났다 당신을 만나면서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듣고싶었던 말들을 이사람이 모두 다 해주며 믿고오라는데 난 그 와중에도 당신 생각이 났다. 아니 어쩌면 또 맞추고 맞춰나가고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두려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꼬맹이라고 부르고 나보다 훨씬 큰키라며 날 안으면 품 안에 쏙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한 밤에 나를 살며시 안고서 거봐 내 말이 맞지,꼬맹아 쏙 들어오잖아. 다 안아줄께. 라고 말했던 사람 당신에게 털어놓는다 살짝 흔들렸다고 그사람을 만나면 서로 상처보듬고 서로 안아주고 더 이해하고 살 수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러면 조금 더 죄책감을 덜 수 있지않을까 끼리끼리 아픈사람 아픈사람끼리, 상처있는 사람들 그들끼리 보듬고살면 적어도 지금 당신과 나처럼 한사람이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생각을 잠시 했었다고. 당신은 말없이 나를 안았다 그러기엔 나를 사랑한다고 보내줄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당신 품에 안겨서 잠시 그를 생각했다 쏙 들어오잖아. 다 안아줄 수있어. 라고 말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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