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어요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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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올려 놓고, 한강엘 갔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다들 거기서 죽니 사니 실랑이를 벌이던게 생각이 나더군여. 여의도에서 걸어걸어 찾아간 한강의 저녁! 짜증나게 연인들은 왜그리 많은지.... 나는 세상과 이별을 고하려고 쓸쓸히 찾아왔건만 다른 인간들은 다정도 하더군여. 휴~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전 다정한 성격도 못되고, 아주 착한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옳은일 그른일 구분할줄 알고 학창시절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서 꽤나 인기가 많았죠. 주위엔 늘 저를 추종하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목숨이 아깝지 않은 친구는 하나도 없었죠. 그냥 전 사람들한테 맘을 잘 주지 않아요 그래서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많았는지 모르죠. 다 열린듯하지만 알고보면 제맘은 꽁꽁 얼어있거든요. 그러던 제 인생이 180도 바뀐건 대학을 오면서 부터입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을 오면서 언니와 단둘이 서울 생활을 시작하고 부터입니다. 친해질려고 제게 다가오는 친구와는 금새 가까워 지지만 사실 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스타일은 아님니다 제가 먼저 맘을 여는 법은 없으니까요. 자존심때문인지.... 사투리때문에 입만 벌리면, 신가한듯 쳐다보는 서울 아이들 뭔가 모를 괴리감 그렇게 자꾸만 과 친구들과 멀어지는듯 했죠 결국 전 동아리에 정열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모인 집단이고 강제성이 없는 집단이기문에 그곳 사람들은 과친구들 보다는 훨씬 인가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전 늘 외로웠습니다. 정말 그 외로움이란건 말을 할 수가 없을정도입니다. 집쩍대는 남자들이 있었지만 별루 맘도 가지않고 그렇게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동아리만을 생각하고 살아갈때 쯤 제게 한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제 주위를 맴돌던 남자들과느 다르게 말이죠. 키 183에 턱 벌어진 어깨에 커다란 눈! 연예인 뺨치는 외모였죠 그런 사람이 조그맣고 볼품없는 제게 끝없이 사랑의 눈길을 보내오고 저는 그만 폭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절 절대로 외롭지 않게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은 오로지 저만의 것이 아니라 형제들과 나누어야 했지만 그의 사랑은 오로지 저를 위한 것이였죠. 그 사람 정말 따뜻하고, 애교 많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그게 사람 성격이다보니 아무래도 누구한테나 잘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예상은 틀리지 않았죠. 자기 주위에 있는 선배 후배 동기들한테 참 잘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부모님의 사랑도 나누어져서 싫었는데 저만을 사랑하고 제게만 잘해주는 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모든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걸 알고는 실망을 하고 말았죠. 아는 여자가 한명도 없는 쑥맥인것처럼 말하더니 그냥 제맘 잡으려고 해본소리더라구요. 물론 악의를 가지고 한 거짓말은 아니였지만 전 그때부터 이 친구를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후로 수년간 저는 수없이 의심하고 미워하고 다시 맘을 고쳐먹고 그러기를 골백번도 더했습니다. 너무나 힘들더군여. 하지만, 실제로 딴 여자를 만나거나 바람을 폈다는 걸 확인한적은 없었어요. 글구, 우리 아직 만나고 있구요. 주위에 아는 사람들도 생긴게 호감가게 생겨서 관심가지는 여자들이 많을 법도 한데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의 식구들 까지도요. 근데, 어떤 드라마에서 누구나 그렇게 보는 한남자를 단지 부인만이 의심하고 주위의 판단이나 정황이 남편을 틀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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