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의 일기 │ Play_L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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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이라고 생각했다. 거를 것은 거른 후에 남은 여러 개의 접시들 위에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안배할 것인지. 얕은 접시들이 미세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교정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어느새 피어있었다. 어쩌면 벚꽃도 금방일지. 저울질을 '잘' 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어째서 요 며칠 사이에야 깨닫게 된 것인지. 바다에 떠 있는 배 위에서 혹은 달리는 차 안에서 저울질을 하느라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근본적인 원인일 수는 없었으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저울이 너무 가볍다. 갈대로 엮은 것이라도 되는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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