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살것같다   23
  hit : 2489 , 2017-08-06 02:22 (일)
며칠전에는 죽상 울상이던 내가 
조금 마음이 놓인다

포괄병동 자체가 나한텐 너무 힘들었다
간병인 역할까지 다 해야하는데 그게 참 말이 그렇지
국가에서 허락한 노예같달까...

아직 우리나라에서 간호라는 인식자체가 좋게 보여지기 보단
뭐 하나라도 더 누려보려고 애쓰는 진상환자/보호자가 판을친다...

진상도 정말 싷지만마지막까지 날 영혼까지 태워먹으려 하던
선배 간호사가 더더욱 싫었다

마지막까지 자기가 잘났다는마냥 노려보고 씨발이라고 속삭이던 그 얼굴은
평생 잊지 못할거같다
웃긴건 나한텐 막대하지만 선배간호사한테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한다

어느회사에서나 볼수있는 얍삽한 행동이지만 나한텐 너무 충격이었다

그곳을 빨리 나오지 않았다면 난 어떻게됬을까

거기서 상처받은말이 너무 많다

나를 믿어줄것만 같던 프리셉터도 마지막엔 다른사람 마냥 차가웠다

내가 융통성 없게 대해서도 있겠지만 계급사회에선 어쩔수 없었나보다...

그냥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일을 못한걸 떠나서 모멸감주고 쌍욕까지 몰래몰래 하면서 착한척 코스프레하는 그런사람...

이젠 내 위에 칩이 아니여서 정말 행복하다

옮긴 부서는 근무번이 뒤죽박죽이라 힘들기야 하지만 그래도 새곳이니까 더 잘하고픈 맘도들고..

활동범위가 좁아서 이곳저곳 뛰어다니지 않아서 좋다...

정말 힘들었는데 퇴근하면서 가끔씩 전부서 사람들을 보면 새로운곳에선 더 잘다니고 있다고

보여주고싶어서 억지웃음이 아닌 진짜 좋아서 짓는 미소를 더 띄게된다

잘하고싶고... 전에 아팠던 기억들, 힘들었던 것들 다 만회하고싶다

간호사란 직업이 쉽진 않지만 적어도 내 적성에 확실히 맞게 하고싶다

힘내자 오늘은 그래도쉬는날이라 행복하다

오랜만에 교회나가서 예배드리고 맘을 좀 편하게 먹어야지

그렇지만 교회를 언제까지 다닐진 잘모르겠다

옛날 상처들도 많고 힘들었어서..

내가 다니고플때 다니고 하고싶은데

가족의 종교간섭이 너무 심하다

그래도 지금 옮긴자취방은 엄마가 내가 교회 잘다니곘다 해서 허락받아서

지원받은 자취방인데 걱정이 많다

앞으로도 결혼할일이 생겨도 분명 걸고넘어질것 같다

차라리 내가 믿음이 강한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도저도 아닌데 이리저리 치이는거 힘들다

숨쉬고싶다...

살것같기야 하지만

맘적으로 편하고픈데 

요즘에 간간히 생각나는것 하나가 있는데

교회가기 싫은이유에서 더 추가된게 있다면

날 성적으로 치욕감주고, 날 개같이 활활 태우던 사람들이

눈물흘리면서 기도하면 죄가 사해진다는게 빡이친다

당사자한테 하나하나 다 사과할수 없는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 재수없고 화가난다

그러면서 평생 자기 잘못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가는거...

그런거 때문에서라도 더더욱 염증나는데

좀 편해지고 싶다 조금더..

그래도 돈이라도 많이 버니까 행복하기야 하다

책임감은 더 들기야 하지만 그래도 돈많이버는게 좋지

맘이 쾅쾅 거리는것같다

뭐로 마무리하지

그래도 어떻게든 잘 견뎌보자 

프러시안블루  17.08.07 이글의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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