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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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나를 좀 알겠다. 난 무디고 무심하고 후회를 잘 안 하고 목표가 생기면 온 힘을 모아 달려가며 현실적이고 낙천적이다. 무디고 무심해서 때로 관계의 균열을 눈치 채지 못했고 무디고 무심해서 어려운 순간도 그런 대로 버텼고 목표지향적이라서 원하는 것을 얻었고 목표지향적이라서 그 이외의 것들엔 무신경해서 상처를 주기도 했고 후회를 잘 안 해서 낙천적으로 살아갔으며 그래서 내 결점을 많이 원망하진 않았다. 아무튼 지금까지 무사히 대체로 열심히 살아온 나 후회 많이 하지 말고 순간 순간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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