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사람이 생겼다. │ 지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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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두근거림 동경이었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길을 그분이 걸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 길을 떠났던 이유가 나와 같다는걸 알게 된 순간, 확 그분이 들어왔다.
개인적인 만남은 한차례도 없었고 그러다 어제 대화로만 무려 6시간을, 소주 7병을 마시며. 그분과 나와 국장님과 함께 했다.
나무를 만지는 분인데 그 나무를 만지는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은. 나도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라고 꼭 집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그 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들어가고 싶은, 그런 마음.
부담스러울까봐, 더이상 뭐라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없는 그런 마음. 나를 다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그 분의 삶에 내가 조용히 한발자국씩 들어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라는 두려움. 그러면서 약간의 자격지심. 그러면서 그분도 나와 같지 않을까, 라는 오만함 내가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실로, 정말 오랜만에 두근거린다. 자꾸만 생각나고. 그 크고 두툼한, 나무를 만지는 그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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