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씁쓸함! │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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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배가 고기를 사줬다. 다섯명이서 갈비를 12인분이나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선배가 사준다기에 죽어라고 먹었더니...휴우... 낼 내 몸이 우예 되어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어젠가 그젠가..에 이어... 오늘.. 아마도 그넘의 동생을 본 듯하다. 술도 아이고 고기에 째려서... 비틀비틀거리며 버스에 타고 앉아 열라 졸고 있는데 깨보니 내 앞에 누가 서있었다. 쳇. 신경끄고 다시 잤다. 자다 깨서 가든호텔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리려했는데.. 졸다가 깨보니 벌써 다와있었다. 황급히 가방을 들고 내리려는데...아까 내 앞에 서 있던 학생의 뒷통수가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았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버스에서 내려서...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학생의 뒷통수에 꽂힌 내 눈길은....그 학생이 골목을 돌아서자마자...둘려졌다. 씁쓸하다... ....그 길은 그넘의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었다. 그학생은...그넘의 동생이었다. 한번도 본 적없고 다만 그넘과 비슷하다는 말만 들었었는데... 역시 피는 못속이는구나... 겨울은 겨울이다. 자꾸만 그새끼 생각이 난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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