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속성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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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밤과 눈을 떠야하는 아침들이 있었고 자투리같은 월말이 되어서야 7월의 속성들을 잊고 있었음을 생각한다. 장마도 태풍도 보잘것없었대도 이미 여름의 한창이었고 여름은 아직 한창임을 7월은 늘 그런 달이었음을 어느 여름에 우리는 서로의 눈을 찬양하며 영원이라는 삿된 말을 믿었음을 투명한 약속들을 비처럼 쏟아내고 밑줄을 겹그었던 그 진심들을 모두 잊기로 과오 없이 약속했음을 당신이 없어도 가을이 오더라는 사실이 내게는 이별보다 버거웠음을 어떤 촉매재도 없이 새로이 알게 하는 7월은 그런 달이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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