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다. 하루가.. 즐거운건가 괴로운건가.   미정
 햇빛은 나는데 영 쌀쌀하기만 하다. 겨울인가보다. hit : 129 , 2001-11-24 00:00 (토)
학교에서 열나 맞었다.

경황을 얘기하자면 좀 길지만, 어쨌든 날 때린 선생보다 재수없던건, 우리반 애들이었어.

걔네 생각하면 욕밖에 안나오지만..

지네는 의리라고 생각했대.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선생님이 막 뭐라고 하면서 누가 그랬냐고 그러면 애들 쫙 일어서는..

그걸 바랬다나?

지네가 잘못한거 맞으면서, 지네가 일어나야 했던거 맞으면서도

그 새끼들, 지네만 일어나고 애들 안일어섰다고 애들 욕하대..

욕밖에 안나온다..

얼른 졸업이나 해야지.



그건 그렇고.

어제 은혜 연주회가 있었어.

꽃다발 사가느라 늦었더니, 5분밖에 안늦었는데도 일찍 시작했었나.

은혜는 벌써 끝났더라구.

그래서 뭐 그냥 아줌마랑 엄마랑 나랑 은혜랑 일식집가서 회정식 먹고 헤어졌다.

기분? 끝내줬어.

간만에 만나는 놈이라.

수요일날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기로 했다. ㅋ.

재밌게 놀아줘야지ㅡ.



하루가 되게 복잡하다.

선생한테 책상위에 무릎꿇고 앉아서 허벅지 회초리로 맞었더니 멍이 장난아니더라.

왼쪽다리는 안그래도 멍들었는데 선생이 오른쪽에서 때려서 왼쪽이 훨씬 심하게 맞았다.

많이 힘들다..

왼쪽 다리가 저려서.. 걷기도 힘들다.

좀있음 낫겠지?

ㅋㅋ

그렇겠지.



기분이 썩 좋진 않은 하루다.

그나마 은혜라도 없었으면, 오늘 하루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행이다ㅡ.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ㅋ.

얼른 졸업이나 했으면 좋겠다ㅡ.



잘 자라..
우린하나포스  02.01.14 이글의 답글달기
내 애기좀 들어주세요.

가을이 보고싶네요.
가을이라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니 가을이 보고싶네.
푸른 잎늠 붉은 치마로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모아
가을이 되면 꼭 남자친구를 만나야지..

   어제 사진 찍으셨다. 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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