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hit : 194 , 2002-02-15 03:12 (금)
오랜만이다. 여기.
못다한 말을 풀자, 풀자 하는 기대로 들렀다.
그냥 가장 편한 말은 혼잣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그게 자기 안에 갖히는 폐쇄적인 도돌이표라도, 뭐는 남겠지.
오해나 의식 따위는 없을테니까.
가장 솔직할 수 있는 의문들...그리고 대답 찾기.

새벽이다.
요즘은 왜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지.
그리고 늘 반복되는 게으른 생활.

더불어 잡념도 느는 것 같다.
의미없는 메아리, 또 뜬금없는 자아 성찰을 빙자한 나에 관한 물음들.

흐, 사실 요즘 좀 한가하긴 했나부다. 구정에 여차여차.
한주가 다시 시작되지만, 졸업식도 끼어 있고 하니,
왠지 마음은 새로이 잡아 지지 않고,
앗싸리 3월로 넘기자 그러고 있다.
그냥 쉬는 김에 푹 쉬자 하면서 또 안주하고...

참 많이 두렵고 겁이 난다.
왜, 왜지?
이러지 않기로 했으면서.
기대가 많이 되는지,
아직도 나를 미련한 방법으로 아끼는 건지, 실망할까 두렵다.

모두가 멀리 있다.
그래서 때로 밀려오는 공복감같은 외로움.
허탈하기도 하고,
나 혼자라는 생각에, 더욱더 각성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어렵사리하는 다짐.
의존하지 말자. 의지하지 말자...혼자 서자 혼자 서자...
두려운 세상이다.
왜 작꾸 그런 생각만 들지?

졸업이란다. 졸업...
아, 이 얼마나,
이 말이 부담스러운 말이 되었는지.&.

다시 잘 할 수 있을까?
잘 온거지?
2년...또 얼마나 금방 갈런지.
미친듯이, 미친듯이, 고생하고 그래서 차라리 더 나아질 수만 있다면...
늘 내심 바래지는 울며,,,고생한 후의 보람. 느끼자.
너를 아끼지 말고, 내 치란 말이야...
그리고 기회가 오면 그것을 잡을 수 있게 언제나 준비하기.
유학이던, 어학연수건,,,뭐든...오랜후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마냥,,,설레이더니.
대학교 졸업은 사뭇 다르다.
혼자 선 느낌.
친구들은 다 어디가고...
먼저 내딛는 이 발걸음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두려운지 너희는 알기나 하니...
참, 참...씁쓸한 기운.

그래도 학사모 쓰는 기분은 꽤 괜찮을 것 같기는 해,
사진 많이 찍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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