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을 기다리며   미정
 비가 오고 구림이 낌 hit : 279 , 2000-08-18 23:11 (금)
오늘 그에게 전화가 왔다
난 그때 소개팅을 하고 있었다
너무 힘들어 하는 날 보던 내 친구가 마련해준 자리였다
한 이주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내일 만나기로 한체 전화를 끈었다
마음이 아팠다
나에게는 생각 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를 내가 사랑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이도 저도 아닌  이런 미지근한 상황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메세지도 보내지 않았고 전화도 하지 않았다
그도 처음에는 전화를 하다가 문자를 보내더니 그것도 어느 순간에는 없었다
얼굴을 못본지 한달이 되어가고 연락을 안한지 이주정도 된 오늘
그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온것이다.
아막 헤어지자는 소리일것이다
나도 각오하고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에 목소리는 잠겨있는 차분한 목소리였다
내일 그를 만날 수 있을까
그의 얼굴을 보면 울음 부터 날것 같다
그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크다
날 많이 좋아해준 그에게 내가 너무 큰 상처를 준것같다
그래서 헤어지잔 말을 내가 먼저 하지 싫었다
내일 그에 입에서 헤어지잔 말을 들으면
많이 슬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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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05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그래요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매우 슬프셨겠어요.

어쩌면 하늘바라기님께서는 그 분을 어느 정도 사랑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네요. 그 사람에게 상처 주기 싫은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냥 미안한 감정은 있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것이 둘에게 나을거라 판단하고 조금은 수월하게 헤어지셨겠죠...적어도 그 사람이 먼저 얘기해 주기를 바라고 말이죠.

아닌가요? ^^; 단지 내 경험으로 한 판단이었습니다.

   넘 행복합니다. 01/06/17
   슬픈 가을빛 [5] 0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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