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 왜 눈물이 나는건데..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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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잠이와서 죽을것같다.. 근데도.. 그냥 자면 안될것만 같은기분에.. 일기장에 왔다.. 오랜만에 친구덜이랑 황하영이란놈 생일이고 해서 시내가서 놀다가 왔다.. 생일선물로 속옷사다주고.. 피자먹고 노래방가고.. 그러구나서 그넘을 만났다.. 그넘집에 가니까 아는애들이 많이 와있어서 좋았다.. 술한잔 하자길래 싫다그러고.. 그냥 오락실갔다가 치킨집가서 먹고.. 근데.. 왜자꾸 짜증이나나.. 그넘이랑 그넘 아빠랑 싸우고 난리쥑인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오늘 그넘이 그넘아빠랑 통화를하더니.. 정말 온갖가지의 욕을 다하면 전화를 끊었다.. 그넘은 늘 나한테 그넘 아빠욕을하고.. 그넘아빤 나한테 전화해서 그넘욕을 해댄다.. 그넘이야길 들으면 그넘아빠 잘못같고.. 반대로 들은면 반대같기도 하고.. 뭐가뭔지 모르겠다.. 확실해진건.. 더이상 그 중간에서는 입장이 되기 싫어졌다는거다.. 버스타기전에.. 가만히 그넘 얼굴을 들여다 봤었다.. 눈이.. 많이 흐려져있었다.. 그눈이 좋았었다.. 적어도 4년전 내가 본 그넘의 눈은 하늘을 옮겨놓은듯한 푸른빛이 느껴졌었다.. 그눈이 좋아서.. 그눈을 못잊어서.. 그넘이 그렇게 변해가는데도.. 나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었는데도.. 그렇게 못잊었었지.. 왜 너는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아가지 못하느냐고 화를 냈던 적도 있었고.. 아빠한테 안좋은 소리 얻어먹고는 마구 욕을 해대다가 내눈치를 슥 보던 그넘모습에.. 예전같음 내 기분같은거 안중에도 없었을 너인데.. 그런 그넘을 보니까 너무 서글퍼져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눈치는 채고 있을까.. 아니 원래 둔한놈이니 모르고 있을거야.. 내가 조금은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걸,, 더이상 망가져가는 그넘모습 못볼것같애서.. 복잡한 그애 집에 끼고싶지 않아서.. 나 정말 이러면... 나쁜년 소리 들을거 잘알지만.. 내가 못살것같애서.. 나 나쁜년인거 알고 있으니까.. 그냥 내생각 부터 하려고 한다.. 그래도 그동안은 늘.. 그넘이 가장먼저였었다..라는 변명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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