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열심히..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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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가장 큰 소망이 어느사이엔가 사라졌다. 지남 밤의 승전보나 짱알대는 사람들의 목소리 때문도 아니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발악하지도 않았고, 분위기에 편승하려고 내 몸을 던지지도 않았다. 다만 부족함이 너무 넘쳐 어디서부터 추스려야 할지를 가늠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잘못된 것도 아니건만... 원래부터 부족한 인간도 아니었건만... 어느 때인가 자기 변명에 익숙해진 그 순간부터 나의 삶은 틀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자신을 이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어려움 없는 삶은 의미 없는 것. 성공을 위하여 필수적으로 감내하여야만 할 가치가 있는 실패의 감수.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기 변명과 익숙해진 괘변의 생활화. 오늘도 나는 그 깊은 구덩이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일까? 과연 나는 나를 알고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였던가. 많은 이들에게서 받은 따뜻한 마음과 물질적인 온정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내가 갚을 수 있는 것들을 구하거나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지켰으면 싶다. 바로 오늘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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