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2002
 맑음 hit : 2765 , 2002-11-26 01:41 (화)
읽어보고 고개 끄덕이며 동감하시는 분도 있을끼고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카노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껍니다.
근데 저는 이곳은 다른  사이트랑 다른, 우리 하나하나를 위한 특별한 마음의 집이나 다름없으니까
좀 더 마음 편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언젠가부터 일기 제목에 통신체나 이모티콘이 늘어나고 있는 거 아시지요?
그거 때문에 이카는거에요.
까짓거 무시하고 지나가뿌면 그만이지만서도
일기쓰는 이곳에서까지 통신체랑 이모티콘이 범람하니까 마음 편히 들렸다가
게시판의 일기 제목들이 꼭 메일 상자의 받은 편지함에 쌓여있는 스팸메일같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하지를 않았어요.
여기까지는 오케이하십니까?
이모티콘이랑 통신체 그거 하나하나 키보드의 한글자음 쳐서 한자키 누르고 방향키로 골라서 수고롭게 치는 거 아는데요.
내 글 좀 더 눈에 띄고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것도 아는데요.

비밀 일기는 모르겠지만 공개 일기는 그러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정말이지 메일 상자에 메일이 여섯개 왔는데 그 중에서 두개만 일상적인 것이고 나머지는 광고거나 스팸메일이면 기분이 어떠시겠슈?
난 요즘 울트라에 들어오면 기분이 그렇습니다.
미처 지우지 못한 스팸 메일이나 광고 메일을 보는 기분..

울트라는 가입하지 않아도 공개 일기를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만들어가는 홈페이지나 마찬가지잖아요.
근데 여러분이 가보신 어느 홈페이지가 메인 화면에 통신체랑 이모티콘으로 여러분을 반기든가요?
개인적인 글을 공개적으로 남기는 만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지켜야할 예의같은게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글 내용에 통신체, 이모티콘을 사용한다면 그건 상관이 없지만
제목만큼은 옛날의 울트라처럼 편안함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클릭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요까지 읽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런 글 안쓸께요. 승질이 깔끔하지 못해서 이렇게 못참고 글로 냄깁니다.

읽고 눈꼬리 올라가시는 분은 글쓴이를 누르면 나오는 메일 주소로 울분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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