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휴가. (이어서...)   미정
 구리구리. hit : 184 , 2002-11-30 00:00 (토)
눈물이 조금씩 맺히더니.....

조금씩 떨어진다..........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그러나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우울하다.....................

내생에 이렇게 우울한 날이 또 있을까.......................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고..........

다시 친구들한테 전화가 온다.....................

아직도 .....

그한테는 전화가 오질 않는다......................



힘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전화가 또 울린다.......

1541........

그가 분명했다.......................

훌쩍 훌쩍 하던 울음이 펑펑 터진다.............


그는 한마디 한다........

"오빠다!!"

ㅡㅅㅡ;;;;

지가 무슨 오빠라구...

-_-;;;;

나는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가...커피숍으로 오기로 했다...........

조금뒤.........

이상한 군인이 가방을 들쳐매고 커피숍안으로 들어온다..

그였다.........

세상에나!!!!!!!!!!!!!!!!!!!

그 백옥같이 희고 곱던 얼굴이..............

꼭 구두약을 발라놓은것처럼 검게 그을려 있었다.........

정말...잘 타지도 않는 사람이..........

약간 마른듯한 했던 몸도...........

보기좋게 근육이 붙어 있었다.............


이병!뿅뿅뿅,하고 우렁차게 인사를 한다...

쪽팔리게....-_-


어찌나..........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마주보고 앉아서..................

웃다..........울다...................

그는........그런 날 보고 웃기만했다........................


손을 끌어 잡는다..........

예쁘게 화장한건 다 어디루 가고.........

툭눈붕어가 되어버린 내 얼굴을 보고있다....................

보고싶었다는 말도 안한다........

재미없고 지루한 군대얘기를 시작한다 -ㅅㅡ;;;


그렇게 있다가 안양으로 왔다......

그의집.........

정말 오래만에 가보는 그의 방.......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는 그모습을 지켜봤다.......-_-;;;


babie6564  02.11.30 이글의 답글달기
..

오빠다 .. 그녀석도 참 잘하던 말인데
군대 .. 오빠다 ..
그녀석과 두가지 공통점으로
님의 일기를 보고 맘이 .. 안좋아지네요
이제 그 군바리 잊어야 하는데..
아 보고 싶다........

-  그의 휴가. (이어서...)
   그의 휴가....(매우 장문인 일기 -_-) 0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