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배워가는 것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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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노력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나혼자서만 찾을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지도. 연락이 끊긴지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는데. 몇번의 짧은 메일을 주고 받고 자연스럽게 끊겨졌다. 오랜만에 내 옛메일을 보다 2년전에 보냈던 메일들을 들춰봤다. 진짜 많은 얘기를 나누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친오빠 같았었는데. 그때 그렇게 얘기할때는 있었는데, 왜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는 없는거지. 난 지금이 더 필요한데. 하긴, 그때야 너무 어려서 그리고 여기 적응도 시작하는 상태라 너무 당당하고, 내가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자신감만 무지하게 차 있었는데. 그까짓거 금방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조그마한 걱정 거리 하나도 없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것 같다. 그때 '많이 힘들고 어려울꺼야. 남의 나라에서 사는게 쉽진 않지. 오빠도 그랬거든.' 이란 말로 나에게 말했을때, 그냥 씨익 웃고 넘겨버렸다. 잘 적응하면 될거라고. '왜 사람 사는데 같이 못살어' 그렇게 그냥 넘겨버렸다. 참, 사람이 알아가면서 산다는게 무서운거다. 안다는건 그에 따른 대처방법도 배운다고 하지만, 그 앎에 따른 걱정과 슬픔도 뒤따르게 된다는 얘기다. 하나 하나씩 적응해 감에 따라, 그냥 넘어갔던 말들이 왜 이렇게 가슴에 맺히는지. 항상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오빠에게 너무나도 고맙다. 특히 정신적으로. 지금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나혼자 잠깐 이기심에 빠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거라 믿는다. 아니, 내가 나중에서라도 찾을거야. 아, 멀리서 본 그 사람은 그 오빠랑 많이 닮은 듯 했다. '설마, 오빠가 여기까지 왔을리가..' 그치. 그 사람이 내가 알던 오빠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행동이 틀렸으니깐. 가끔씩 그러는 날 보면, 오빠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운가 보다. 잘 지내고 있겠지. 그럼~ 어딘가에서 열심히 살고 있겠지.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가 더 커서 만나게 되면 꼭 고맙다고, 그땐 내가 정말 큰 힘이 되었이었노라고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고 싶다. 그때 되면은 결혼도 하고 이쁜 애들도 있을텐데.^^ 오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유일하게 맘속으로 부르는 오빠니깐. 정말 친오빠 못지않게 대해주고, 참 이뻐해준거 너무너무 고맙다고. 나중에 꼭 말할게요. 그때는 나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더 많이 커서 한국에서 만나면 그때는 서로 지나치는 일 없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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