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째 가는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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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벌써 다 간 듯 하다. 어찌나 시원하고 가슴 설레는지..... 계절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있다. 옛생각이 절로 나면서 코 끝이 찡해오는........... 난 그렇게 옛날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로 인해서........... 너, 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끊임없이 너의 생각을 한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힘들텐데. 나의 몇 배는 힘들텐데..... 잘 견디고 있는건지, 아니면 아주 독하게 나를 잊어버린건지..... 아닐텐데. 넌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니깐...... 그래서 너를 믿는다. 넌 나를 잊지 못할 것이고, 그러니까 아무리 현실의 벽이 높다 하더라도 결국은 내게로 올테니깐. 언젠가 너의 사랑을 보여준다면서 2층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었지? 표현하지 않았지만 정말 기뻤다. 정말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넌 아무렇지 않게 씨익 웃으면서 다시 2층으로 뛰어올라왔잖아.....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었는지.... 놀란 가슴 쓸어안고 널 꼭 끌어안아 주고 싶었지만 참는다고...... 그렇게 넌 날 사랑하는데........ 겁많은 너가 그랬으니, 아무리 세상이 겁이 나더라도 넌 엄청나게 고집이 세니깐 분명히 내게로 올꺼란 걸 너무도 잘 안다. 너무 보고싶다. 너도 그런거지? 실은 이메일이라도 남기고 싶은데, 참는 중이다. 아마 넌 알거야. 근데 난, 잘 모른다. 너가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건지...... 어찌됐건 분명한 건 넌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나만을 사랑할 꺼라는 건 아니까 그러니깐 난 널 기다릴 수 있다. 언제든 좋으니까 꼭 내게로 와 줘야 된다..... 알겠지? 이 계절만큼 너도 행복했음 좋겠다. 너무너무 너와, 너와 함께 있었던 그 배경들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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