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의 시기   미정
  hit : 1077 , 2000-10-31 17:29 (화)
겨울이 온다...가장 싫어하는 계절....내겐 너무도 끔찍한 시간들이다.
움츠려 들만큼 자뜩 움추려도 가슴속이 시려오는 계절..

꼭 이만때였다..
나의 사랑 ..나의 기쁨 ..그리고 내 아픔의 모든 모양새인 내 아들을
내곁에서 떠나 보낼때가...

내가 살아있다는것이 때론 저주 스럽다..
왜 난 미치지 않는걸까...
그리고,무슨 미련에 고기덩어리일뿐인 육신을 보존하며
이렇게 가슴 시린 계절속에 포근히 안아줄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을까..

어둡다...내게 앞의 길은 너무도 척척하고 어둡다..
내 빛과 같은 아들을 잃은뒤엔....
내게 세상의 그 어떤것도 제 색을 띄우질 못했다...

두렵다...
살아있다는것이...그렇다고 죽을 용기조차 없는 나는...
하늘이 내게 준 명이 다할때까지 살아야하는 형벌같기만 하다..

늘 잠자리에 들어서 눈을 감으며 기도를 하다.
눈 감는것이 마지막이 되게 해달라고..
내 빛과 같은 아들 곁에 머물수 있게 도와 달라고...


Warning: Undefined variable $sImgProfilePath in /home/httpd/vhost.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37

Warning: Undefined variable $reply_nickname in /home/httpd/vhost.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49
 00.11.0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많이 힘드신것 같네요..

힘내세요.. 현실이 너무나 암울하고 절망적이라도 시간이 이를 해결해 줄것이라고 믿어봐요..
힘내세요.. 좋은 사람이 생기신것 같은데 용기를 한번 내어보심이...

   수북히 쌓인 편지....... [2] 00/11/05
   눈이 즐거우면 마음마저 즐거운가.. 00/11/01
   술꾼이 되어간다.... [3] 00/11/01
-  동면의 시기
   내 아픔의 모양새 [1] 0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