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멀구나   2004
 추워 흐들흐들 hit : 2135 , 2004-02-23 04:19 (월)
비가 꽤 많이 왔어
도로가 깨끗이 얼굴을 닦은 걸 보니 기분이 좋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는 길이 참 깨끗해

9월부터 취업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나는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되새며 돌아섰었는데
좋은 조건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따.
앞으로 강릉에서 몇 번의 여름과 겨울을 보내야 한다.
오늘 처음으로 강릉에 가는데.
도저히 나만 생각할 수가 없다.
부모님도 아프고 알바소녀도 어제까지 하고 그만두었고.
오빠는 오빠대로 바빠하여 이래저래 부모님만 고생하신다.
이런 상태에서 정말 내가 가야하는 걸까
안가면 그만인 것을..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나는 영원히 원망과 후회만 가득 담은 눈으로 부모님을 바라보겠지
지금에서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중에 후회할 거 같다.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한다면 나는 내 길을 걸어가겠어
가서 많이 배워야지
배우면서 실수도 많이 하겠지만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지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내일이란 날들을 살아갈꺼야
아는 것을 실천하는게 가장 힘든 거라고 하던데
나는 그러지 않겠어
더이상 신중히 생각하고 앉아있지만은 않겠어...
grungeking  04.02.24 이글의 답글달기
한번쯤은..

이게 내가 해야할일이다라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행여 그순간이 아닐지? 모르겠군여..열심히 하시길..님의 일기를 보면 님은 열심히 할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여.그 모습마저 아름답게 보입니다.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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