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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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온다. 날씨 구리다. 쩝. 방금 삼순이 끝났네 종현이랑 문자를 몇 개 주고 받았다. 내 문자를 이제 더이상 무시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나를 존중한다는 건가 아니면 이제 아무런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 나는 그를 만났을 때 물어봤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돌아왔다. 그동안 나를 기만했던 사실을 왜 나는 받아들이지 못하지 시간이 가고 사람이 변하고 마음이 닳고.. 변하는 것 투성이다. 그렇지만 그 해 겨울. 겨울이지만 전혀 차가움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 해 겨울. 너와 내가 서로 마주잡았던 손, 너와 내가 서로 주고 받던 눈빛, 너와 내가 서로 아껴주었던 그 마음. 그 아련함은 어디로 갔을까 삼순이가 아까 그러면서 드라마가 끝이 나더군. :사랑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사랑은 필요에 의해 성립되는 걸까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없으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건데 시간과 노력을 보태어줄 수 없는 지금의 나는, 이제 인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인정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내가 너무 추하다. 그렇지만 이 마음을 버리고 나면 내가 너무 공허해진다. 성장통이 끝나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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