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수요일의 게으름   2006
 비가 무쟈 쏟아지다 hit : 2493 , 2006-04-19 17:16 (수)
성공하는 사람들은
지나간 일에 연연해하지 않고
꿈을 갖고
실현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즉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것을 믿는다.
그런데 지금 나 모하는거지 -_-
나 정말 성취도가 낮고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사람이다.
내가 겉으로는 꼼꼼해보이고 주변 일 잘 정리하는 것 같아도
사실 내 안에는 정말 정말 엄청난 게으름뱅이가 들어있다.
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으면
난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는게 아니라
세 가지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이거 하나 조금, 저거 하나 조금 요런 식이다.

첫번째 동기 부여의 법칙은 아마도 작은 성취감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방법은 동기부여하기에 적절하지 않은데..
앞으로는 한가지에만 집중하고 이뤄내보자
나도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거 아냐 ^^

오늘 비오는데 출근했더니 건물 앞에 개수구가 막혀서 빗물이 수영장을 만들었다.
어릴 때 기억이 불쑥 솟아올라 막 웃음이 터져나온다.
나 어릴 때 마당에 우물이 있었는데 그걸 펌프로 개조했더랬다.
여름이 되어 너무 더우면 마당의 물 내려가는 구멍을 다 막고
펌프를 한참 틀어 마당을 개천처럼 만들었는데 그때 펌프에서 나온 초록색 다시마 같은 게
막 마당에 둥둥 떠다니곤 했다.
초등학교 마치고 골목길로 들어서면 벌써 저만치 대문 아래에서 물에 비친 햇살이 나를 반겼다.
나는 신발과 양말을 손에 들고 대문안에 들어서 "엄마!"하고 온 것을 알리며
시원한 물을 첨벙거렸는데...

그때가 벌써 15년도 더 전의 일이다.
우리는 아직도 그집에 살고 있지만 더이상 펌프를 틀지는 않는다.
사람의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은 한계가 있다고 한다.
내가 추억할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신 우리 부모님을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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