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게 사랑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두번의 힘든 사랑이 지난 후에 다시 사랑하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으니까.. 그리고 사랑을 믿지 않겠노라고 결심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렇게 다시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사랑이 다시 오려고 합니다. 저는 너무 사랑을 쉽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두려운 건.. 이 새로운 사랑 역시 저를 힘들게 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에선 저의 속마음을 털어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저의 상황이 저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사랑은 마음 이끌리는데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인데도 이상하게 이번 사랑은 저를 망설이게 합니다.
사랑은 용기가 있어야 한다지만, 왜 이렇게 그녀가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는 제가 바보스럽습니다. 왜 제겐 이렇게 어려운 사랑만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런다지만, 이제 저는 지쳤습니다. 사랑의 실패가 저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합니다. 아직 사랑이라 말하고 싶지 않을 만큼 그녀가 제안에 많이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녀와 저 모두가 힘들어질 것 같고 사랑한다고 소리내면, 그녀가 달아날 것 같습니다. 저의 처지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녀를 그리워한다고, 곁에 두고 싶다고 고백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힘들어 할까 두렵습니다. 더욱 두려운건 그녀가 내게서 떠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보고싶습니다.
그녀의 눈을 마주하고 조용히 미소짓고 싶습니다.
그녀의 환한 미소가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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