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쟁반에 옥구슬   별소녀
  hit : 3089 , 2006-06-09 11:49 (금)
목소리

누군가의 목소리는
그 사람의 삶을 말하는가 보다.
내 목소리는 살아있는 목소리라서
듣고 싶단다.
난 내 삶을 사랑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금방 내 삶을 사랑한다.
내가 가는 길이
혼자서 가는 길이지만
더불어 갈 수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면서
아주 열심히 열정을 쏟으며 살아가야지..ㅎㅎ
아뭏튼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나의 목소리는 마치 은쟁반의 옥구슬처럼 좋은 목소리라고...
아마 아이들과 함께 지내서 아이들처럼 이야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겠지...
내 삶이 은쟁반의 옥구슬이 되기를 기도하며...

어제 엄마가 전화를 했다.
지붕을 기와로 할거라고...
엄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망설이신다.
난 엄마에게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시라고 말했다.
엄마는 내 편지를 이제야 받으셨나보다.
내가 엄마한테 편지를 쓰려고 할 때 펑펑 울고나서야 겨우 편지를 써내려가듯
엄마도 내 편지를 받으시고 펑펑 울으셨단다. 그리고 나서야 나한테 편지 받았다고 전화를 하신 것이다.
그렇다.
괴로움과 고통의 얼룩들이 가끔씩 우리를 울게 하지만
그러한 삶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힘있게 하는지도 모른다.
난 엄마의 눈물에 젖은 얼굴이 싫다.
활짝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시는 엄마였으면 하고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엄마이기에 어쩔 수 없이 위로해야 하지만...
난 그래서 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내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는 거다.
그래서 난 언제나 행복하다고 내 자신에게 마술을 걸며 그렇게 살아간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너무나 힘들다.
온몸이 나른하면서 ,...
그래도 일어나서 일터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훌쩍 나의 공간을 떠나고 싶을때가 있다.
정말 혼자서 조용히 이삼일 정도 지내고 싶다.
왜일까?

반복되는 일상에서 늘 쫒기듯이 살아가는 것에서
해방되고 싶은 것일게다.

죽음이 오기전에는 있을 수 없는일...ㅎㅎㅎㅎ

korsoa  06.06.09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늘 피곤에 절어서 삽니다... 요즘, 유독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그래도 늘 아침이면 기도하죠. 이 아침에 다시 눈을 뜨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또다시 불어닥친 바람 06/12/19
   흐린 날 날개를 달고 [2] 06/11/20
   포근한 품 06/09/29
-  은쟁반에 옥구슬
   체한 날 06/04/24
   봄의 뜨락 06/03/08
   사랑 0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