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랑과 우정사이   미정
  hit : 1368 , 1999-12-07 17:40 (화)

선우는 언젠가부터 그녀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자신이 서있다는걸 느꼈다.
같은 수업을 받는다는 그런 이유이기 보다 선우자신이 그녀를 멤돌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선우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녀가 조금씩 선우에게 맘을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긴 했지만... ^^

선우는 대학에 들어와서 첨으로 컴퓨터 통신을 하게 되었다.
선배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서였다.

"선배! 이주일뒤에 컴퓨터이론과실제 시험이 있는데... 타자가 속도가 안되어서 큰일이예요.-.-"

"그래? 짜식~~ ^^ 그럼 내가 타자속도 늘일면서 사용했던 방법인데.. 너 해 볼래? "

"어떤 방법인데요? "

"맨입으로~~~? "

"^^헤헤~~ 선배~~ 제가 학교식당가서 근사하게 저녁사죠^^ 히히~~ ^^ "

"음... 좋아... 대신 후식까지다~! ^^"

"당근이죠~~ ^^ 타자속도만 늘인다면요~~ ^^ "

"좋아! 내가 일학년때 처음으로 채팅을 했는데... 거~ 독수리타법으로도 얘기는 되더라구. 근데 채팅을 하다가 보니까 나도 모르게 타자가 늘더라구."

"채팅 그거 인식도 별루 안좋던데.... 타자속도 늘일려다가 채팅에 빠지면 어떡해요! "

"짜식 그러니까 너가 안된다는거야. (선배가 선우의 머리를 살짝 친다..) 임마! 그건 일부 모지각한 사람들 이야기구. 너 자신이 먼저 제대로 인간답게만 챗하면 사람들도 왠만해서는 인간답게 굴어... 싫음 다른 방법을 찾아봐... 난 그래두 그거 덕분에 100타도 안되던것이 지금은 300타를 넘고 있으니까... 난 가르쳐 줬으니 나중에 6시에 보자. 7호관식당앞에서. 나간다~~ "

선배가 일러준 방법이 썩 좋게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선우는 '밑져봐야 본전이다' 라는 생각으로 학교앞 겜방을 찾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채팅같은것을 하고 있었다.
구석자리를 보니 과친구 영훈이가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야~! 이영훈! ^^ 임마 너 여기서 뭐해? 스타하냐"

선우가 영훈이에게 다가가면서 물었다.

"어~! 선우야^^ 너두 이거해라^^ 채팅하는건데... 잼있어^^ "

"너두 채팅하냐? ^^ 우와~~ 너 근데 타자 굉장히 빠르다~~"

"하하~~ 임마! 이게다 채팅으로 이루어낸 나의 노력의 댓가셔~^^ 너두 해볼래?"

"정말 이거하면 타자 속도 늘어?"

"그렇다고 봐야지. 자기가 말하고 싶은걸 빨리 올리려하다 보면 속도도 붙게 마련이니까.^^ 음... 자연히 쫌 는다고 보면 틀리지는 않을거다. 왜? 너 이걸루 타자 연습하게? 하하~~ ^^ 거 좋쥐~~ ^^"

영훈이의 옆자리에 앉아 영훈이 말해준 사이틀을 찾아 들어가 무료회원에 가입을하고 선우도 채팅이란 것을 해보았다.
처음 해 보는것이라서인지 선우는 그저 '예','아니오' 만을 화면에 올리고 있었다.
선우가 채팅방에서 나올때쯤 정중히 인사를하며 들어온 여자애가 있었다. 그애가 들어오자 모두들

"너 왔니~~ ^^ 잘 지냈니?^^"

그애와 잘 아는듯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여자애는 참 명랑해보였다. 아니 그렇게 느껴졌다.
컴상이지만 때론 ' ^^ ' 이표시를 올리며 웃기도 하였고, 말하는 투가 정말 귀여웠다.

"(귀엽네..^^ 조금만 더하다가 나가야겠다^^ )"

독수리타법으로 힘들게 물어보니 그애와 그방의 사람들이 같이 통신을 시작한 것은 한 5개월전부터라고 한다.
모두가 학생들인듯 해 보였다.
선우가 잘 알지는 못 했지만,그애를 채팅방에서 본것에 의하면 적어도 채팅에서는 그 인기가 캡이란것이다.

선우는 시간이 날때마다 겜방엘 들려고 그때마다 그애를 볼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서로 어디에 사는지만 묻고 답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 보니 본명도 묻게 되었고 어느학교 무슨과에 다니는지도 묻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두사람은 한참을 웃어야만 했다.
알고 봤더니 그 채팅속의 귀엽고 착했던 여자애가 요즘 선우의 맘을 설레이게 하는 과친구 혜란이였다.

이러한 일이 있고 두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채팅 덕분인지 선우도 그 짧은 이주일동안 타자 속도가 꽤 향상되어 있었다. ( 점수는 C였다. 하지만 그전에는 F정도였으니~~ ^^ )

둘은 가끔 같이 식사도 하게 되었고 시간이 날 때면 함께 겜방에도 갔고 그러나 주말에는 서로가 누가 먼저라것도 없이 약속을 정했다.
영화도 보고 공원에도 함께 놀러를 다니다 보니 둘은 어느새 타인이 가끔은 부러워하는 C.C가 되어 있었다.
둘은 학교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정말 사이좋은 커플이 되었다. 자타가 인정하는 C.C...^^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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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올리는 나의 소설 . . . 9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