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 하나요?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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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봄 그리고 2001년의 겨울 난 이제 그애를 만날 수 없다. 군대간 애인 기다리는 모자란 여자라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지켜온 사랑인데... 제대후 그앤 변해 있었다. 물론 나도 변했겠지만, 언제나 내 잘못을 다독거려 주던 아이였는데 조그마한 잘못을 저질러도 크게 화를 내며 "넌 애가 왜 그러니? 나이가 몇살인데..." 거기서 부터 시작해서 "왜 말끼를 못 알아듣니, 아휴 답답해" "그 애기 계속할거야? 나, 갈께 더 이상 난 할 얘기없어" 어떨땐 순간적으로 화가나면 때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일은 흔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했기때문에 그냥 한대 때리고 봐주는거라 했습니다. 물론 저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고, 죽고싶은 심정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랑했기에 그애가 싫어하는 일만 안하면 되는데 뭐!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 했습니다. 그러던중 급기야 그애의 친구가 있는 앞에서 저는 머리를 심하게 맞았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일로 저는 어느정도 우리 사이에 끝이왔다는걸 알 수있었습니다. 누가 사랑하는 조그마한 여자의 머리를 그것도 친구가 보는 앞에서 때릴 수 있을까요? 그래고 그일을 순탄히 지나간 편이죠! 2000년 12월31일 우리둘은 싸웠습니다. 제가 느닷없이 울었거든요! 사실 그애는 제대하고 학원다니면서 공부하고 저는 2년째 직장생활을 하는 처지라 남들처럼 특별한 날마다 기분 다내고 그러지 못합니다. 근대, 그날은 아무일도 안하고 눈오는 것도 못 보고 일찍 헤어진 크리스마스 생각이 나서 그만 지하철에서 울어버린 것입니다. 그애는 제가 왜 우는지 알고서는 화를 내더군요! 자기 처지 뻔히 알면서 그런일로 억지 부리다는거죠 하지만, 전 그애가 제대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얼른 보상 받고 싶었거든요! 그마음은 하나도 몰라주는 그야가 미웠습니다. 그리고 우린 거의 헤어질뻔 했죠! 이틀후 연락이 왔습니다. 메일 보냈으니까 답장 해달라고.... 자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대구앨 간다고... 저는 메일을 읽었습니다. 미안하다는 거였죠! 내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자기 자신이 너무 미워서 나한테 화냈대요! 믿었습니다. 그리고는 문자를 보냈죠 맘 풀렸으니까 시간나면 연락하라고.... 근데, 그 다음날 출근해서도 연락이 안오는 것이였어요! 점심때쯤 전화를 걸었죠! 상가라 시간이 없어서 연락 못했다고.... 믿었죠! 인터넷의 문자메세지 체크를 보기 전까니는요! 그애는 바빠서 문자 못 보낸다는 시간에 학원의 한 여자에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그여자애는 몇시간 후 답장을 보냈구요! 별 내용은 아니였지만, 꽤나 친한듯한 분위기의 내용이였어요 오빠 어쩌구 하면서 격이 없이 얘기 하는게.... 전 순간 그자리에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겐 시간 없어서 못 보낸 문자를 왜 그여자에겐 보냈을까? 그러나 모든것이 확실하지도 않고, 설사 둘의 관계가 묘하다해도 아직은 저의 남자친구라 저는 어쨌든 지켜야 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잘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말을 꺼내고야 말았습니다. 첨엔 그냥 잘 지내는 여자애 있니? 절대로 없답니다. 문자 보낸적없어? 절댜로 없답니다. 전 슬슬 화가 났습니다. 이 정도면 다 불어야된다고 생각할 정도의 말을 했는데도 그애는 절대로 아니라고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며 우겨댔습니다. 전 치가 떨렸습니다. 그애가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게 이번이 첨이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그동안 그렇게 아니라고 오겼던 일이 다 거짓이였나? 소름이 끼치던구요! 그래서 울며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습니다. 이 아이는 바람둥이였을까요? 헤어져야 하는건가요? 5년이라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답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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