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가 내게 쓴 편지를 올린다   2001
 휘-이-잉ㅡ hit : 2052 , 2001-03-06 03:37 (화)
to. 울 oo~
지금 울 oo는 뭐하고 있을까여? ^^ 헤헤
내일 우리 패밀리들 볼 생각하니깐 기분이 넘2 좋다.
아마 너도 그렇겠지? ^^
까페에 글도 제대로 안 올리고 하면서 뭘 이런 걸 쓰냐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들 이해해주기만을 바랄뿐이얌...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있었고
나름대로 나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 겨울방학 ≒ 성숙의 시기(?)
뭐 그런 것!!
우리 oo에게도 특별한 방학이었을 거라 생각해!
방학동안 모두들 서로 다른 일들을 겪었고,
그 일둘 중엔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모두모두 섞여있겠지
oo는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더 나중에 생겨서 지금 맘이 많이 안 좋을꺼야.
한 걸음 물러서서 너를 (니 자신이) 본다면
아마도 조금이나마 덜 아플거라고 생각해!
왜냐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거나 슬픈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 건
전부다 니 욕심이 그만큼이었으니깐 그런게 아닐까?

슬픈 일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니깐 그런거라고....
아주 멀리서 철학적(?)으로 모든 일을 한번 둘러본다면 니 맘이 지금보다는 훨씬 편해질꺼야.
"나는 이러고 싶었는데....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은 모두 버리고 이미 벌어진 일 현실이 되어 버린 일들은 또다시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지친 니 몸과 맘을 다시 한번 괴롭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 며칠 전 사랑에 대하여 어떤 분에게서 아주 아름답고 힘찬 말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고난과 힘든 나날을 통해 그런 말에 가닿았을까 싶게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의 끝은 배반과 허무뿐인 건 아닐까?"
그분은 그렇게 말하며 의심하며 살았답니다. 그렇게 믿었던 자신이 어느날, 비로소
"아, 사랑의 끝은 다시 사랑이었구나"
하고 믿게 되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힘들고 고통스런 그 분의 마음 속에서 그 깨달음이 더욱 울창하게 자라도록, 이 겨울 한 낮의 짧고 여린 햇살이라도 그 분에게 소롯이 따뜻했으면 생각했습니다.
"아, 사랑의 끝은 다시 사랑이었구나."
언제 나는 이 말을 믿게 될지요........ 」

방학동안 읽은 책들 중에서~ 한권뽑아서 다시 읽어보고 너한테 도음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해서~
아마 oo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더 잘해나가고 있을지도 몰라.
잘하고 있는데 괜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oo는 맘이 안 다쳤으면 해서~
그래서 이 언냐가 안 어울리는 글 좀 쓴다 ^^;
헤헤~
쑥스런 얘끼는 이제 대충 다 한것 같고....
니 .... 받았을 때 기분 좋으라고 편지지도 이뿐 걸로 신경썼는데~ 예쁘나?
pen도 샀다! 히히
이제 개강도 하고~
모든게 다시 시작되는 시간이야~
봄이고~(spring!!) 2001년의 시작!
2학년 첫 걸음... 기운차게 씩씩하게 내딛어야 할 때라구....
기운차려여! 우린 바쁜 몸이니깐
축축 늘어져 있을 시간이 없다우~^^
from. 성애




앤과 헤어져 쬐금 방황하던 내게 칭구가 보내준 편지입니다.
..역시 칭구는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나도 삶이란 게 뭔지 쪼금은 알거 같은데..내 칭구는 나보다 더 어른이네요..
칭구 또한 이러저러한 일로 바쁘고 힘들 터인데...이 편지를 읽고는 감동에 젖어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편지를 보내준 친구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이 칭구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거든 저..열심히 살아야겠쬬?^^
이런 칭구를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러워.. 자랑 좀 하려고 일기에다가
역시나 자랑스럽게 썼습니다 --;;

이 칭구에게 하고 싶은 말....너무도 많지만 줄여서 적으렵니다..


[성애야.....^^]


나는 무엇보다 해맑게 웃어 줄 수 밖에....그밖에 칭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칭구는 내가 활짝 웃는 걸 보고싶어하니깐요..^^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겠다 01/03/26
   어쩐 일인지.. 01/03/21
   어쩌지.. 01/03/07
-  칭구가 내게 쓴 편지를 올린다
   내보고 우짜라고 [1] 0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