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때는 몰랐어요..   미정
 투명 hit : 157 , 2001-03-13 23:59 (화)
내가 떠나라고 했다지만..

내가 등떠밀어 보냈다지만..

막상 보내고 난 뒤의 내 마음이

왜 이리도 허전한가요.

여운을 남기지 말아요,

뒤도 보지 말고 그냥 가줘요.

그러는만큼 내 마음은 더 아프겠지만,

차라리 아픈 모습 보이는 것보다 그게 더 나은걸요.

그래요 속으론 가지 말기를 바라면서

겉으로 그렇게 덤덤히 보내야 했던 걸 용서해요.

미안해요 잊지는 말아요.

보내야 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는걸요.

난 제멋대로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하지만 이런 나라도 미워하지는 말아요.

곁에 있을게요.

보이지는 않겠지만 주위에서 맴돌겠지만

얼굴 한 번 온기 한 번이라도 더 느낄게요.

그런 담에야 부담이 되는 일은 없겠죠.

그럴테니..

날 바라보지 않아 주어도 괜찮으니..

그러니 날 떠나간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리운걸요.

보고 싶어 심장이 찢어질 듯 한 걸..
   사랑하는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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