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미정
 깨끗 hit : 196 , 2001-03-14 00:02 (수)
난 말이죠, 참 이기적이예요.

글쎄요, 뭐랄까요.

내가 보기에도 이런데

남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멋대로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어쩌면 귀찮을지도 몰라요.

난 항상 그래요.

안그래야지..하면서도

또 다시 마이페이스.

그리고는 후회하고..

이런 식의 악순환..

하지만요, 하지만 말이예요..

나 정말 말하고 싶은건요,

내가.. 겉으로 표현은 서툴지만,

나 내 주위의 모두를 사랑해요.

난 진짜 말주변도 안좋고 소심하지만요,

나 항상 내 주위에서 날 돌봐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모자란 나라도 그렇게 돌봐주는 모든 사람들,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그냥 생각나서 썼어요.

그래요, 이 글은 여기 묻힐거고,

당신들은 볼 수 없겠지만요.

난 직접 이런 마음 전하지는 못할테니까요.

대신 이 글을 봐주는 모든 사람들은 알게 되겠죠.

내가 얼마나 모두를 사랑하는지.

나 물론 이렇게 이 글을 쓰고 난 뒤에도

또다시 내 멋대로 하겠지만요,

그래도 나 미워하지 말아요. 싫어하면 안돼요.

단지.. 난 표현을 못할 뿐이예요.

오히려 더욱 심술을 부리고 무뚝뚝하게 있지만

마음 속에선 그러고 싶지 않은걸요.

이해해줘요.

나 원래 이렇잖아요.

나 항상 고집쟁이고.. 내멋대로예요.

덜렁대고 말도 많이 피우구요,

다치기는 얼마나 자주 다치는지 온몸이 흉터고..

나랑 같이 있으면 조마조마 할 때도 있을거예요.

모든 것에 서투르고 조급하고..

그래서 더 실수가 많은가봐요.

이렇게 정말 많이 모자란 나지만요..

그래도 지금처럼 나 챙겨줄 수 있나요.

미워하지 않고 돌봐줄 수 있나요.

난 그랬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나 날 봐줘요. 나 돌봐줘요.

난 이렇게나 서투른걸요.

표현 못해서 항상 미안해요.

하지만 싫지 않아요. 싫어하지 않는걸요.

겉으로 보기에 나 무뚝뚝해 보이죠.

그저 멍해 보이기만 하죠.

그래도 나 싫어하는 건 아닌걸요.

오히려 귀찮을 정도로 챙겨주는 게 너무 좋은걸요.

그렇게 항상 바라봐줘요.

돌봐줘요. 챙겨주구요.

혼자 있지 않게 해주세요.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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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낼때는 몰랐어요.. 0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