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밖에 없을 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 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 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 구석을 비워두는 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안녕하세요.. 레아님이 소개해 주시는 모든 글을 보았어요. 시도 아름답지만 시를 더 아름답게 보여주는 동영상도 이뻐요. 혹시 레아님의 홈페이지가 있으면 알켜주세요. 레아님은 참 아름다운 분일것 같군요...